미세먼지·황사 겹친 최악의 大氣…'폐' 질환자 급증한다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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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29 08:00

    당분간 맑은 하늘 보기 어려울 예정

    뿌연 도시와 마스크 쓴 시민들
    최악의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사진=조선일보DB

    최악의 하늘이다. 바람이 불면서 미세먼지가 줄어드는가 싶더니, 북한 상공을 지나던 황사가 겹쳤다. 주말까지 비가 내릴 확률이 희박하다 보니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와 황사가 겹친 최악의 대기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호흡기에 치명적…3월에 폐 질환자 급증
    미세먼지와 황사는 호흡기에 치명적이다. 황사용 마스크가 1차적인 유해물질 필터로 작용하긴 하지만 마스크가 모든 유해물질을 걸러내진 못한다. 기관지로 넘어간 미세먼지와 모래바람의 세균, 바이러스, 중금속과 같은 유해물질은 신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미세먼지가 가장 심했던 3월 폐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가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일반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ug/㎡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입원하는 사람은 2.7%, 사망하는 사람은 1.1% 증가했다.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 농도가 10ug/㎡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씩 높아졌다. 이 외에도 미세먼지는 피부로 침투될 정도로 크기가 작아 배출되지 못하고 우리 몸에 다양한 염증을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때문에 노약자나 어린아이, 임산부, 기저질환자는 특히 더 신경 써야 한다.

    ◇코로 숨쉬어야 목과 폐 부담 줄일 수 있어
    황사용 마스크로 미세먼지와 황사를 1차적으로 방어한다고 해도, 순간순간 들이마시는 공기를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다. 따라서 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다. 외출할 때도 입보다 코로 호흡해 코점막으로 다시 한번 유해물질을 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황사의 경우 코로 숨을 쉬어야 먼지가 90% 덜 쌓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코로 호흡을 하다 보면 찬 공기를 따뜻하게, 건조한 공기는 촉촉하게 만들어 목과 폐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외출를 한 후에는 옷에 붙어 실내로 유입될 수 있는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한 번씩 털고 들어오는 것과 반드시 손을 씻는 것도 필수다. 수시로 입을 헹궈 오염물질이 목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외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0.88mL 정도의 인공눈물이나 생리식염수를 눈에 모두 짜 넣고 눈에 붙어있는 미세먼지를 흘려버리는 것도 좋다. 집안을 청소할 때는 분무기를 뿌려 물방울 입자로 미세먼지를 가라앉힌 뒤 물걸레질이나 청소기를 돌리는 것도 가정에서 미세먼지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실내에 있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된다. 특히 공기청정기를 틀었다고 해서 안심은 금물이다. 공기청정기가 미세 먼지 자체를 걸러내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제거하지 못한다. 3분 이내로 짧게 환기를 해주는 게 좋다. 그리고 물걸레질을 해주는 것도 집안 내 미세 먼지와 유해한 물질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물 수시로 마셔주고, 섬유질 풍부한 음식 섭취해야
    우리 몸이 모든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는 없기 때문에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듬뿍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나리 ▲브로콜리 ▲마늘 ▲귤 ▲미역과 같은 채소와 과일, 해조류, 잡곡 등이 대표적이다. 하루 1.5L(물 8잔) 이상, 될 수 있으면 외출 전에도 마실 수 있도록 하자. 물을 그냥 마시기 심심하다면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탁월한 영지버섯, 콧물과 재채기를 억제하는 생강, 알레르기를 진정시키는 녹차를 달여 마셔도 효과적이다. 건조한 미세먼지와 황사로 마른기침이 계속된다면 꿀에 잰 배를 먹는 것도 좋다.

    <장소별 미세 먼지·황사 대처방법>
    학교
    어른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청소년은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더 크다. 교사들은 대기오염 예보를 고려해 실외 활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라면 실내 활동으로 대체하는 게 좋다. 교실에서는 빗자루로 청소를 하기보다 물걸레를 사용해 미세먼지를 닦아내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평소에 손을 꼼꼼히 씻도록 가르치고,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만일 아이가 비염이나 천식 같은 알레르기성 기도질환이 있다면 교사에게 미리 알리는 게 좋다.

    사무실
    사무실에 출근할 때 개인용 물컵을 하나 준비해보자. 부담스럽게 한꺼번에 많이 마실 필요는 없다. 오히려 한 컵씩 하루 8잔 정도를 나눠 마셔야 체내에 쌓인 미세먼지나 중금속 같은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책상 위에 허브와 같은 식물을 키우는 것도 사무실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집 안
    무엇보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양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가급적 창문을 열지 말고, 환기를 한 후에는 바닥을 자주 닦아주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중금속이 바닥으로 가라앉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미세먼지 농도를 높일 수 있으니 삼간다. 요리할 때 환풍기를 켜면 조리 시 나오는 미세먼지 양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실외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길을 다녀보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더 많고, 마스크를 썼다 해도 일반 마스크를 쓴 사람이 대다수다. 미세먼지를 제대로 막으려면 반드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르면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황사와 초미세먼지까지 막아준단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할 때는 옷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미세먼지가 잘 달라붙는 소재의 옷을 입으면 호흡기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양이 늘어날 뿐 아니라 실내에 들어왔을 때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이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등산복 같은 나일론 소재의 옷을 입어야 미세먼지가 잘 달라붙지 않는다. 또 실내에 들어갈 때는 외투를 벗어 한번 털어주고, 집에 도착해서는 입은 옷을 모두 세탁기에 돌리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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