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2개 잃으면 심혈관질환 위험 23% 증가

입력 2018.03.22 14:48

치아를 2개 이상 잃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올리언즈 튤란대학의 루 치(Lu Qi) 박사는 22일 미국심장협회지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치 박사는 미국의 45~69세 중년 가운데 치아손실을 경험한 사람을 8년간 추적관찰하며, 심혈관질환 위험을 측정했다.

그 결과 식습관, 신체활동 정도,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 여부에 관계없이 2개 이상 치아를 잃은 사람은 치아 손실이 없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23% 증가했다. 그러나 하나의 차이를 잃은 사람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또한, 치아 개수가 애초에 적을 경우에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치아는 25~32개를 정상으로 보는데, 이번 연구에서 치아가 17개 미만인 사람은 치아 개수 감소와 관계없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건강한 사람에 비해 25% 높았다.

연구를 진행한 치 박사는 “치주질환이 심혈관질환을 일으킨다는 보고는 그 전에도 있었으나, 중년의 치아 개수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며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치아 건강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진지발리스균은 잇몸의 상처를 통해 혈관으로 흘러들고, 심장에 도달해 세균성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에 의해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치주조직으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들고, 산소의 영향을 받는 혐기성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덩달아 감소해 치주질환 또는 치아상실의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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