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준 기자의 헬스 톡톡] 암 경험자, 식단 조절·금연 잘 안 지켜… 병원 교육 뒷받침돼야

암 경험자는 건강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하지만, 생활습관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암 경험자와 비경험자 간 식습관 차이가 거의 없었다. 연구는 원자력병원 가정의학과 고영진 과장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5기 자료를 이용해 40세 이상 1만4832명의 생활을 분석해 이뤄졌다. 이 중 암 경험자는 434명이었다.

조사 결과 ▲하루에 채소와 과일을 5회 이상 먹는 경우 ▲총 섭취 칼로리 대비 지방 섭취가 25% 미만인 경우 ▲영양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하는 경우 ▲하루에 나트륨을 2g 미만으로 먹는 경우가 암 경험자와 비경험자 간 통계적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암 경험자는 먹는 음식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암 재발이나 만성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식습관뿐 아니라 흡연과 음주 습관을 비교한 내용도 담겼다. 암 경험자는 비경험자에 비해 음주는 덜 했지만(암 경험자 70.7%, 비경험자 79%), 흡연 여부는 큰 차이가 없었다. 암 경험자 중 흡연하는 경우는 24.5%였고, 비경험자는 24.7%였다. 흡연은 암을 유발하는 가장 큰 유발 인자 중 하나이며, 재발이나 전이와도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암 발생률과 생존율은 모두 매년 높아지고 있다. 암 경험자가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들은 재발암이나 이차암을 막기 위해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식습관이나 흡연 습관이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이를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연구팀은 "암 경험자가 식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병원 자체에서 교육해야 한다"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짠 음식이나 고지방식을 덜 먹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의 캠페인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