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잘 못 삼키는 유아동, 방치하단 얼굴형 바뀐다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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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13 11:21

    입 안 검사
    5~10세 사이의 유아동이 입으로 숨을 자주 쉬고, 코골이가 심하다면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일 수 있다. /사진-헬스조선DB

    5~10세 사이의 자녀가 평소 입으로 숨을 쉬거나 밤에 심하게 코를 골면 편도가 과도하게 커진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이 아닌 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편도와 아데노이드는 목 안쪽에 위치한 림프조직이자 면역기관으로, 위치에 따라 구분된다. 혀 뒤쪽 양측에 두 덩어리가 ‘편도(구개편도)’, 입천장 뒤쪽 높은 부분을 ‘아데노이드(인두편도)’이다.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은 반복적인 세균성 감염에 노출되거나 감기나 과로 등으로 정상 세포의 면역반응 평형이 깨지면서 림프조직이 점점 비대해지는 질환이다. 생후 2~3세부터 발육을 시작해 5~10세 때 최대로 성장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비대증을 겪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비대증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도 괴롭지만, 염증이 코나 귀 등으로 퍼져 중이염이나 부비동염을 유발한다. 혹은 혈관을 통해 염증이 전신으로 퍼지면 신장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 전신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다. 한번 커진 편도는 저절로 작아지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방치할 경우 기도폐쇄(코골이), 성장저하, 안면발육 이상, 치열 및 교합 장애 유발, 면역기능 저하 등으로 악화 된다.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져 자연스레 코가 아닌 입으로 숨 쉬는 것을 선호하게 되는데, 특히 아이들의 경우 구강호흡이 지속되면 우둔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아데노이드 얼굴형으로 변형될 수 있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으로 깊은 수면이 어려워 성장호르몬 분비가 원활치 못해 성장 장애가 우려되고 인지능력이나 집중력의 저하로 학습능력 저하도 나타난다.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 의심 증상은 ▲1년에 4회 이상 편도염이 재발한다 ▲코보다는 입으로 숨 쉰다(구강호흡)  ▲호흡곤란이 있거나, 평소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한다 ▲중이염이 자주 생긴다 ▲비염 또는 축농증이 자주 생긴다 ▲평소 코가 자주 막힌다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다 등이다.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으로 진단되면, 증상에 따라 양압호흡기 또는 수술적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양압호흡기치료’는 수면 시 마스크 모양의 치료기를 착용해야해 아이들에게 치료효과가 좋지 않아 수술적 치료를 권장한다.  아이들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만 5~10세 사이에 수술이 필요한데, 그 동안 부모 입장에선 아이가 받아야하는 전신마취를 하는 수술이 부담스러워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위해 통증과 출혈, 회복기간을 최소화한 ‘무통편도절제술(PITA)’ 등장해 치료 부담이 대폭 감소했다. 기존 수술법은 신경과 혈관이 분포된 편도의 겉 표면인 피막까지 제거했다면, 무통편도절제술은 전동식 미세절세흡인기를 이용해 내부 편도조직만 90% 이상 제거하기 때문에 통증이 현저히 줄어든다. 무통편도절제술을 이용하면 수술 후 3일 이내에 정상적인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며, 통증 기간도 약 2주에서 1~2일 정도로 대폭 줄어 회복도 빠르고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고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준 교수는 “무통편도 절제술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26만 건이 시행될 정도로 보편적이고 안전한 수술”이라며 “치료시기를 놓쳐 성장저하, 얼굴변형 등 소아기에 중요한 요소들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적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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