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자살위험 최대 4배 높여…"신체·정신 망가뜨려"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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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22 10:24

    먼지가 가득한 하늘 바라보는 사람
    미세먼지가 자살 위험을 최대 4배로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조선일보DB

    배기가스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에 장기간 노출될수록 자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세먼지는 자살위험을 최대 4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민경복 교수 연구팀은 2002~2013년 사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 코호트에 등록된 성인 26만 5749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과 자살의 연관성을 추적 조사했다. 대상자의 거주 지역별로 대기오염물질(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누적 노출값을 추적한 뒤, 오염물질별 농도에 따라 각기 4개 그룹으로 나눠 자살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기간 동안 총 564명이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11년 동안 미세먼지(PM10)에 가장 많이 노출된 그룹은 가장 적게 노출된 그룹보다 자살위험이 4.03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황도 같은 비교조건에 각각 1.65배, 1.52배 자살위험을 상승시켰다. 이와 더불어 도시에 거주하면서 신체·정신적 질환을 가진 경우 그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이 체내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사이토킨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전신 염증 및 후속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대기오염으로 생긴 신체 질환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면서 자살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대기오염이 신체적 질환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밝혀진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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