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증 3가지 모두 받아… 외국인 환자도 믿고 찾는다

입력 2018.02.20 04:15

한길안과병원

해외 의료진 교육 통해 환자 유치
고난도 안과 질환 수술 주력

한길안과병원은 전문병원 지정, 의료기관 인증,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 지정 등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3가지 인증을 모두 받았다.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보건복지부 지정 안과전문병원인 한길안과병원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안과전문병원이다. 국내 환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환자도 많다. 한길안과병원은 지난해 8월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지정을 받았다. 국내에서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지정을 받은 병원은 5곳 밖에 되지 않는다.

◇러시아·카자흐스탄 의료진, 환자 보내

한길안과병원이 외국인 환자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2002년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하면서부터이다. 2001년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IACD(아시아문화협력개발기구)라는 NGO 단체에서 연락이 왔다. 우즈베키스탄은 모래 바람이 많아 백내장 환자가 많기 때문에 환자 진료를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었다. 의료 수준이 우리나라보다 열악한 데다 고려인도 적지 않았다. 한길안과병원 의료진들은 '한 번 해보자'고 했고, 의료봉사단을 꾸려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왔다. 이렇게 시작한 해외 의료봉사가 계속되면서 2003년 6월에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에 자선병원인 '한길우즈베크안과병원'까지 개원했다.

한길안과병원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의료진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러시아 등의 안과 의사들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교육을 받은 해외 의료진이 환자를 보내주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입소문 덕분에 외국인 환자는 매년 늘고 있다. 다른 병원과 달리 대행사(브로커)를 통해 외국인 환자가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외국인 환자는 주로 백내장 수술, 망막 수술, 시력교정술, 사시·약시 치료를 위해 한길안과병원을 방문한다.

한길안과병원 이상언 진료부장은 "현지 병원 의료진은 백내장 수술은 가능하지만, 그보다 고난도인 망막질환, 녹내장, 눈물길 수술 등은 잘 하지 못한다"며 "이런 질환들을 수술받기 위해 우리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길안과병원에는 안과 전 분야의 전문의가 포진하고 있어 여러 안과질환을 동시에 당일 진료 받을 수 있다.

◇각종 인증… 외국인 환자 신뢰도 높여

한길안과병원은 외국인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2015년 1월 국제진료팀을 개설하고 시스템을 보완·강화하고 있다. 병원 코디네이터가 한국 방문 전부터 환자의 질환이나 증상을 파악해 예약을 하고 체류 기간을 정한다. 한국에 오면 1대1로 붙어다니면서 진료를 돕고 있다.

이상언 진료부장은 "우리 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3가지 제도인 전문병원 지정, 의료기관 인증,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 지정을 모두 통과한 병원"이라며 "외국인 환자의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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