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 어렵게 하는 겨울철 복병은?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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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07 11:26

    혈당 체크
    당뇨병 환자들이 겨울철에 더욱 주의해야 할 질환을 알아본다. /사진-헬스조선DB

    요즘처럼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겨울이면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날씨 자체가 혈당에 직접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계절 변화를 겪으면서 나타날 수 있는 생활습관의 변화가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에 유행하거나 악화되기 쉬운 질환 독감, 감기, 설사 등 각종 질병에 대비하지 않으면 그 치료로 인하여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 고경수 센터장(내분비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당뇨병 환자가 겨울철 주의해야 할 질환 등에 대해 알아봤다.

    ◇감기·독감
    올 겨울 유달리 기승을 부리는 감기, 독감 또한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하는 주범이다. 이 경우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오르는 혈당뿐만 아니라 감기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들이 혈당을 올리기 쉽다. 흔히 사용하는 시럽형태의 감기약이나 기침약 들은 원래의 효능 자체가 혈당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감기로 진료를 받을 경우 반드시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고경수 교수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휴식, 외출 후 손 씻기, 고른 영양 섭취와 같은 감기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당 부분 예방 효과가 있는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미리 챙겨서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밀했다.

    ◇설사
    겨울철 설사도 당뇨병 환자들이 주의해야 한다. 설사를 하고 입맛이 떨어지면 당뇨병 약제를 중단하기 쉬운데, 우리 몸의 상태가 나빠지면 섭취량이 줄더라도 혈당은 저절로 높아지기 쉽다. 이 경우 약물 중단으로 인한 고혈당과 섭취량이 줄면서 나타날 수 있는 탈수현상이 겹치면 단시간에 혈당이 심하게 오른다. 이로 인해 고혈당성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기존 당뇨병 약을 계속 복용하면서 섭취량이 너무 줄어들면 저혈당이 발생 위험도 또한 높아진다. 따라서 설사를 포함한 위장관 질환이 나타날 경우 기존 약물을 그대로 복용하면서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죽이나 미음을 섭취하고, 평소보다 자가 혈당을 자주 측정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심뇌혈관질환
    당뇨병은 추운 날씨에 위험도가 커지는 심근경색증이나 뇌혈관 질환의 잘 알려져 있는 강력한 위험인자이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전형적인 증상인 흉통 없이도 심근경색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라는 합병증의 한 가지로 나타날 수 있는 뇌신경 마비 증상 또한 뇌졸중과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고경수 교수는 “평소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동반된 환자는 이 세 가지 지표 모두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이유 없이 숨이 차다거나 뇌졸중 유사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호흡기·천식 질환
    호흡기, 천식 질환의 급작스런 악화 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약물은 혈당을 올리는 대표적인 약물이다. 필요한 경우 적정 용량을 적정 기간 동안 사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며 이 경우 혈당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어 자가 혈당 측정을 평소보다 자주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혈당 상승의 정도가 너무 심하면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량에 맞추어 당뇨병 약물의 한시적인 증량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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