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섞인 대변·곡류 먹은 후 더부룩함…원인은 '00' 흡수불량

입력 2018.02.06 09:00

흡수불량
밀이나 보리, 호밀 등을 먹고 속이 더부룩하고 헛배부름 증상이 잦다면 글루텐 흡수불량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헬스조선DB

음식을 잘 먹는 것만큼이나, 우리가 먹은 음식이 제대로 흡수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음식의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면 복부팽만감이나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한다. 하지만 어떤 영양소인지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이 달라진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각 영양분의 대표적인 흡수불량을 알아보고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우유나 유제품 섭취 후 설사하면, 유당 흡수불량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한 후 즉시 또는 몇 시간 내에 복부팽만, 헛배부름, 복통, 설사가 발생하면 유당불내증을 의심해야 한다. 유당불내증은 유당 가수분해효소인 락타아제의 결핍으로 나타난다. 선천적으로 결핍될 수도 있지만 성장하면서 우유 섭취량이 감소해도 락타아제 결핍이 나타난다. 유당이 분해되지 않고 소장에 남으면 삼투압의 증가로 소장 내로 수분이 들어와 설사를 유발하고, 대장에서 발효돼 이산화탄소, 젖산, 수소 등을 생성해 복부팽만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우유나 유당 함유 제품을 하루에 0~10g 정도가 되도록 제한해야 한다. 또는 찬 우유보다 따뜻한 우유를 조금씩 자주 섭취해 내성이 생기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증상이 심하면 우유의 대용으로 두유를 섭취할 수 있다. 다만 부족해지기 쉬운 칼슘이나 비타민D 등의 보충은 필요하다.

◇거품과 함께 냄새 지독한 대변이 나오면, 지방 흡수불량
거품이 섞이고 기름기 많은 밝은 노란색의 대변이 다량으로 나오고 지독한 냄새가 난다면 지방 흡수불량을 의심해야 한다. 정상상태에서는 섭취한 지방의 90~98%가 체내로 흡수된다. 하지만 지방흡수에 문제가 생기면 대변에 지방이 20% 이상 포함된 지방변이 발생한다. 지방의 소화흡수와 관련된 기관인 췌장(췌액 분비)이나 간(지단백 형성), 담낭(지방을 유화시키는 담즙산)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지방 흡수가 되지 않아 지방변이 나타나면 체중감소와 함께 에너지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단백질과 당질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도 저해되므로 보충이 필요하다. 다만 푸른 잎 채소에 많이 함유된 수산이 소장에 남아있는 지방으로 인해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흡수되지 못한 지방이 수산과 결합해 흡수돼야 할 칼슘을 가로챘기 때문인데 때문에 시금치, 근대, 무청 등을 섭취함에 있어 유의해야 한다.

◇곡류를 먹은 뒤 속이 더부룩하다면, 글루텐 흡수불량
곡류나 곡류가 포함된 음식을 먹은 후 변비나 설사, 복부팽만 헛배부름 등의 증상이 있다면 글루텐 민감성을 의심해야 한다. 체내에 글루텐을 분해하는 효소가 결핍되면 글루텐의 글리아딘 부분이 소장 점막을 위축시킨다. 글리아딘은 융모를 평평하게 만들어 영양소 흡수면적을 줄인다. 따라서 전체적인 영양소 흡수가 더뎌진다. 결과적으로 체중감소, 빈혈, 골연화증, 골다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글루텐을 제한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글루텐을 함유하는 밀, 보리, 호밀 등을 대체해 쌀, 옥수수, 감자, 콩, 전분 등을 사용한다. 또한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올바른 영양성분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골다공증과 골연화증이 있으면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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