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방광염, 어떻게 치료하나요?

  • 글 이윤수(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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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 유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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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06 08:00

    이윤수의 남성 클리닉

    Q. 50대 중반 여성입니다. 첫 임신 때 방광염에 걸려 고생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방광염에 자주 걸립니다. 최근에는 10분마다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들락날락 합니다. 막상 화장실에 가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한참을 앉아 있곤 합니다. 병원에 가서 약을 먹으면 증상이 좋아졌다가 얼마 가지 않아서 또다시 불편합니다. 간혹 통증도 있습니다. 고혈압약과 고지혈증약을 복용 중이며 다른 병은 없습니다. 생리가 끊긴 지는 몇 년 되었습니다. 고칠 수 있는지요.

    방광염에 고생하는 여성
    A. 통상 신장에서 소변이 만들어지는 시간을 계산하면 2시간 간격으로 화장실에 간다면 정상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자주 간다면 빈뇨라고 하여 방광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봅니다. 음료수를 많이 마시지도 않는데 화장실에 자주 가는 질환으로는 여성은 방광염·과민성방광, 남성은 전립선질환 등이 있습니다.
    문의하신 분은 방광염이 만성으로 진행되어 고생하는 것 같습니다. 방광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배뇨통, 잦은 배뇨, 잔뇨감, 절박뇨, 야간뇨, 아랫배 통증 등이 있습니다. 방광염은 소변배양검사를 하고 항생제를 선택해 치료 하면 대부분 좋아집니다. 한 해 세 차례 이상 방광염으로 고생한다면 만성방광염이라고 합니다. 원인균은 대장균에 의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만성방광염은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지만 균에 의해 재발되어 고통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는 적절한 항생제를 충분하게 투여하는 것입니다. 재발을 자주 한다면 비뇨기과적 이상이 있는지 검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검사, 균 배양 및 항생제 감수성 검사, 초음파검사, 방사선검사, 잔뇨검사 등을 시행하며 필요하면 방광 내시경검사를 합니다. 의심되는 동반 질환으로는 요로결석, 요로 계통의 기형, 방광 내 이물질, 요도 이상 등이 있습니다. 자주 재발되는 기타 요인으로는 성관계, 요도 감염, 갱년기 여성호르몬 결핍, 요실금, 방광게실 등이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는 만성전립선염이 있습니다. 폐경 이후에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외음부 조직에 변화가 오면 방광염에 잘 걸릴 수 있습니다.

    세균으로 인한 방광염이 자주 재발한다면 본 병원에서는 증상이 있을 때 바로바로 항생제를 복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복용기간은 약의 종류에 따라 1~7일간 투여합니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자주 재발하면 면역치료를 통해 재발횟수를 줄입니다.
    민간요법으로 다량의 수분, 비타민C, 크란베리 주스, 유산균 복용 등이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만일 화장실에서 비데를 사용한다면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매번 비데를 사용하면 질 내 정상균인 락토스균이 감소하고 장내 세균이 증가하여 오히려 요로 감염의 기회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질 내 락토스균은 정상균으로 산도를 높여 다른 균이 들어와 질염 등을 일으키는 것을 막아줍니다. 정상균이 사라지면 기회균들이 번식해 질염을 유발합니다.

    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잘 치료가 안 되는 간질성방광염의 경우 방광 내에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를 합니다. 잦은 재발로 인해 배뇨 통증이 심한 경우에 시행하며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염증으로 인해 손상된 방광벽을 약물이 둘러싸서, 회복되는 동안 병원균의 침범을 최대한 막아줍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한 달 정도 치료하면 호전됩니다.



    이윤수
    이윤수
    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의원 원장. 비뇨기과학회 서울시 지회장과 사단법인 열린의사회 회장을 지냈으며, 이화여대병원·연세대 외래교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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