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건강 상식] 나도 모르게 '중얼중얼' 잠꼬대 하는 까닭

입력 2018.01.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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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옆에서 함께 자던 사람이 '중얼중얼' 잠꼬대하는 걸 들어봤을 것이다. 잠꼬대란 잠을 자면서 자신도 모르게 말을 하는 건데, 잠꼬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면은 안구 운동 유무, 근육이 마비되는지 여부에 따라 렘수면과 비렘수면으로 나뉜다. 렘수면 상태일 때에는 안구를 움직이면서 꿈을 꾸고, 비렘수면일 때에는 안구가 움직이지 않고 꿈도 꾸지 않는다. 렘수면일 땐 꿈을 꾸면서 비교적 복잡한 정보를 뇌에 저장하는데, 이때 뇌간에서 운동 마비를 조절하는 부위가 작동한다. 그래서 호흡을 제외한 나머지 근육은 마비 상태가 된다. 얼굴 근육도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꿈 속에서 아무리 말을 많이 하더라도 겉으로는 평온해 보인다. 그런데 스트레스, 육체 피로, 노화 등의 이유로 근육이 제대로 마비되지 않으면 꿈 속에서 하는 말을 현실에서 그대로 내뱉을 수 있다. 전체 성인의 5%가 잠꼬대를 한다는 외국의 연구 결과가 있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는 "잠꼬대는 누구나 할 수 있고, 그 자체가 병은 아니다"라며 "다만, 정도가 심해서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하고, 발길질 같은 신체 일부를 움직이는 행동을 동반한다면 렘수면행동장애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의 내용을 직접 행동으로 옮기려는 수면장애의 일종이다. 렘수면행동장애가 있으면 치매·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의 위험이 올라간다는 연구가 다수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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