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호흡기질환 사망률 10% 껑충… COPD 환자 특히 주의

    입력 : 2018.01.25 09:06

    찬 공기에 호흡기 노출, 증상 악화
    외출 최대한 피하고 마스크 착용을

    한파(寒波)가 지속될 때 만성 호흡기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한파에 사망률이 가장 급격하게 높아지는 질환이 '호흡기질환'이기 때문이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1991~ 2010년 20년간 서울의 기상청 기후자료와 통계청 사망원인통계를 분석했더니 한파에 호흡기질환의 초과사망률(사망률이 평소보다 증가한 비율)이 10.6%로, 심뇌혈관질환(2%), 모든 질환(2.8%), 모든 사망 원인(2.7%)의 초과사망률보다 약 5배로 가장 크게 높아졌다. 여기서 한파 기준은 일 평균 기온이 영하 13.9도 이하, 최저 기온이 영하 16.6도 이하, 최고 기온이 영하 10.3도 이하일 때다.

    아주대병원 호흡기내과 신승수 교수는 "호흡기질환자 중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기관지확장증, 천식 환자가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모두 기도가 쉽게 좁아지는 질환인데 차가운 공기에 호흡기가 직접적으로 노출되면 기관지 점막의 염증이 심해지며, 기도 근육이 수축하면서 숨쉬기 어려워져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도와 기관지에 만성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는 병이다. 기관지확장증은 매끈해야 하는 기관지 내부가 변형돼 울퉁불퉁해지는 병이고, 천식은 기관지가 쉽게 좁아지면서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한파가 시작되고 3일 이후에 호흡기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따라서 만성 호흡기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한파에는 외출을 최대한 피해 찬 공기가 호흡기에 바로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외출한다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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