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 '뇌졸중', 한파에 더욱 위험하다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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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22 13:21

    아파하는 노인
    한파가 시작되면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 사진-헬스조선DB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질환이다. 요즘 같이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뇌졸중이 생기기 쉽다. 특히 고혈압성 뇌출혈의 경우는 사망률이 약 40%에 이른다.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뇌 손상이 시작되고 뇌세포는 한 번 죽으면 대부분 다시 살릴 수가 없다. 또한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4~5년 내에 약 25%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6년 57만3380명으로 2012년(52만9181명) 대비 8.4% 증가했다. 한 해에만 약 50만 명 이상이 뇌졸중에 걸린다. 뇌졸중은 2가지 형태가 있다. 뇌에 산소와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혈전 등으로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다. 대부분의 뇌졸중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나 비만, 흡연, 음주가 혈관에 영향을 미쳐 발생한다. 요즘같이 쌀쌀한 시기에는 고혈압 환자의 뇌혈관이 일교차 때문에 발생하는 압력을 견디지 못해 터질 수도 있다. 이를 ‘고혈압성 뇌출혈’이라고 한다. 저녁 운동 중에 발생할 수도 있고, 아침 출근길에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은 반신마비, 감각이상 및 감각소실, 두통 및 구토, 어지럼증(현훈), 언어장애(실어증), 발음장애(구음장애), 안면신경마비, 운동실조증, 시각장애, 혼수상태, 치매 증상 등이다. 뇌의 기능이 다양한 만큼 증상도 매우 다양하다. 같은 뇌졸중이어도 증상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는 셈이다. 말할 때 발음이 어눌하거나 한쪽 팔다리가 잘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또 물체가 겹쳐서 두 개로 보이거나 한쪽 눈이 안 보이기도 한다. 속이 울렁거려서 구토를 할 수도 있다.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박상규 교수는 “뇌졸중은 응급치료를 신속하게 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이 남기다”며 “만일 본인이나 주변의 누군가가 뇌졸중 증상이 나타난다면 무심히 방치하거나 지나치지 말고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뇌졸중에 따른 사망을 피하고 후유증을 줄이려면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 후 3시간 내에 터진 혈관을 막거나 막힌 혈관을 뚫어야 한다. 막힌 뇌혈관을 뚫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혈전(피떡)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사용하는 ‘약물 재개통술’과 혈전 부위에 그물망(스텐트)을 심어 혈관을 뚫는 ‘기계적 재개통술’이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에 동맥경화증이나 그로 인한 협심증, 심근경색증 환자가 늘고 있다. 뇌졸중은 이러한 만성질환자와 60~7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고혈압 조절을 돕는 칼륨이 풍부한 과일·채소를 즐겨 먹고 음식은 싱겁게 먹어야 한다. 혈관을 망가뜨리는 담배는 끊는 게 좋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추운 곳에서 오랜 시간을 있거나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오는 것을 피한다. 추우면 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을 높여 혈관이 터지기 쉽기 때문이다. 박상규 교수는 “평소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속보, 조깅,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하루에 30분 정도 매일 꾸준히 하는 게 효과적이다”며 “추운 날씨에 외출할 때는 모자와 목도리를 꼭 챙겨야 하며, 역기를 들거나 팔굽혀펴기 등 순간적인 힘을 필요로 하는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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