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 상태면 협심증 발생 위험 25% 높아져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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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9 10:14

    마스크를 쓴 남성들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일 경우 협심증 발병 위험이 2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고대구로병원 제공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협심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인체에 유해하고, 염증 반응을 활성화시켜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팀(고대구로병원 최병걸 박사·보건과학대학 보건환경융합과학부 김성욱 교수·이민우 연구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관상동맥 질환이 없는 연구대상자 6430명을 선정, 대기오염 노출 시간과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대기오염 측정치는 한국환경기술연구원의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했으며, 미세먼지(PM10),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오존 총 5가지 항목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대기환경지수 '나쁨' 수준(미세먼지 농도 72시간 기준 평균 85㎍/㎥)은 대기환경지수 '좋음' 수준(미세먼지 농도 72시간 기준 평균 25㎍/㎥)일 때에 비해 협심증 발병 위험이 2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20㎍/㎥씩 증가하면, 협심증 발병 위험도 4%씩 증가했다. 나승운 교수는 "특히 여성, 6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 환자에게서 미세먼지에 따른 협심증 위험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심혈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외출을 삼가는 등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48시간 이상 노출될 경우 협심증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승운 교수는 "그동안 미세먼지가 인체에 염증을 유발해 심혈관질환을 포함한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수치와 기준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며 "미세먼지와 협심증 발병 위험에 대한 상관관계에 이어 대기오염과 심혈관질환에 대한 추가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일 경우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설명한다. 만일 외출을 해야하는 경우라면 마스크를 사용하도록한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작은 미세먼지 입자를 걸러낼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데,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KF80', 'KF94', 'KF99'가 적혀있는지 확인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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