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제품에 마약 성분이?... "205개 해외직구 제품 퇴출"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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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2 14:22

    약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 반입되는 해외직구 제품 중 205개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사진=헬스조선 DB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해외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와 성기능 개선 등을 표방한 1155개 제품을 직접 구매해 검사한 결과, 모두 205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2017년 해외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567개), 성기능 개선(263개), 근육강화 및 소염·진통 효능(298개), 신경안정 효능(27개) 등을 표방해 판매되는 제품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오늘(12일) 발표했다. 검사 결과, 유해물질이 검출된 비율은 신경안정 효능 표방제품이 가장 높았고(81.5%), 다음으로는 성기능 개선(26.6%), 다이어트 효과(18.0%), 근육강화 표방(3.7%) 제품 순이었다.

    이번에 유해물질이 검출된 대표적인 제품 중 '인조이(IN-JOY)' 등 신경안정 효능을 표방한 27개 제품 중 22개 제품에는 전문의약품 성분인 '멜라토닌'과 '5-HTP' 등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아미노잭스(AMINOZAX)' 등 263개 제품 중 70개에서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이 검출됐다. '블랙 맘바 하이퍼부쉬' 등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567개 제품 중 102개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과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 등이 나왔다.

    특히 다이어트 제품 중 '바이퍼 하이퍼드라이브 5.0'과 '리포덤' 같은 제품에는 각성제 성분인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BMPEA)'이 검출되기도 했다. BMPEA는 마약·각성제 원료 중 하나로 사람 대상 임상시험조차 진행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뇌혈관 파열이나 심부전, 고열 등 심각한 부작용 발생의 가능성도 있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국내 반입 시 차단될 수 있도록 관세청에 관련 정보를 통보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방송통신위원회 및 포털사 등에 통보해 이미 차단된 상태다. 식약처 측은 "해외직구 제품의 경우 정식 수입검사를 거치지 않고 국내에 반입되므로 제품 구매 시 소비자들이 반입차단 제품을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에 접속해 해외직구 정보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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