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원인, "세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 의료진 과실"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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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2 10:51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앞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원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인 것으로 밝혀졌다./사진=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의 원인은 주사제 오염에 따른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사망한 신생아를 부검한 결과, 신생아 4명의 혈액에서 모두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4명 중 3명의 사망 전 혈액과 이들에게 투여된 지질영양주사제에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국과수는 "주사제가 오염됐거나 주사제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세균 오염이 일어나 감염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사제인 지질영양제 자체가 오염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 결과가 나와야 확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과수는 "균 감염으로 유사한 시기에 사망에 이르게 된 점은 이례적이다"며 "급격한 심박동 변화, 복부 팽만 등 증세가 모두에게 나타난 점을 봤을 때 비슷한 시기에 감염돼 유사한 경과를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생아들이 로타바이러스나 괴사성 장염으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부검 결과에서도 로타바이러스는 소·대장 안의 내용물에서만 검출됐고, 로타바이러스에 함께 감염된 신생아 중에도 생존자들이 있다. 장염은 사망 신생아 4명 중 2명에게서만 발견됐다.

    한편 이대목동병원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부검 결과에 따라 지질영양 주사제 취급 과정에서 감염관리 의무를 위반한 간호사 2명과 이들에 대한 지도·감독 의무를 위반한 수간호사, 전공의, 주치의 등 총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치의였던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 조수진 교수(소아청소년과)는 16일 오후 1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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