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높이고 호흡기 지키고… 더덕, 인삼 못지않죠

  • 심기현 숙명여대 전통식생활문화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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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1 09:00

    [심기현 교수의 알고 먹는 제철 식품] [6]

    예부터 '일(一) 인삼, 이(二) 더덕, 삼(三) 도라지'라는 말이 있듯이 더덕은 인삼에 견줄 만큼 약효가 좋은 식품이다. 한방에서는 더덕이 '위장의 기능을 보호하고 폐의 열을 내리며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멎게 하며 고름과 종기를 삭혀주고 오장에 모인 풍기(風氣)를 고르게 한다'라고 해서 기관지염, 편도선염, 인후염 등의 호흡기 질환의 치료약으로도 널리 사용돼 왔다. 더덕은 요즘 같이 매서운 추위로 면역력이 떨어질 때 독감이나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더덕은 '양유근(羊乳根)'이라는 별칭이 있는데, 더덕을 자르면 나오는 유백색의 진액이 '양의 젖'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진액은 산모의 젖이 잘 나오게 하는 최유(催乳) 작용이 있다. 또한 진액에는 약효 성분으로 알려진 사포닌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사포닌은 면역세포의 증식을 유도하고 활성화시킨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더덕은 손질할 때에 물에 담그면 쓴맛을 줄일 수 있다. 더덕의 사포닌은 열에 민감해 끓이면 파괴될 수 있으므로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익히려면 강한 불보다는 은근한 불에 오랫동안 가열하는 것이 좋다. 더덕은 몸이 차거나 변이 묽은 사람이 장기간 많이 먹으면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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