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상담실 '소염진통제 복용에 따른 심근경색 등 부작용 걱정돼요'

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이 답합니다
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소염진통제 복용에 따른 심근경색 등 부작용 걱정돼요

Q. 안녕하세요. 51세 남성입니다. 과거 심근경색과 강직성척추염을 앓았습니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 약들을 장기 복용하면 심혈관에 영향을 끼쳐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상당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NSAIDs 계열 약물인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세레콕시브 중 심장에 무리를 최소한 약품은 어느 것인가요? 아니면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중 심장에 영향을 최소한 복합제가 있다고 하던데, 어떤 약인가요. 예를 들어 류마티스 관절염과 심근경색 과거 병력을 가진 사람은 어떤 소염진통제를 복용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이 부작용 위험 가장 적어
A.
심장에 가장 무리가 없는 약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입니다. 질문자께서 물어보신 이부프로펜·나프록센·세레콕시브 중에서 심장에 무리가 최소화되는 약은 ‘나프록센’입니다. 심장에 영향을 최소화한 복합제는 나프록센+위산분비억제제를 같이 담은 ‘낙소졸’ 같은 약입니다. 질문자처럼 과거 심근경색 병력을 가지신 분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이나 아세트아미노펜 + 트라마돌 복합제가 추천되고 세레콕시브나 이부프로펜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엄준철 약사
엄준철 약사


현재 심혈관계 질환 예방 약으로 저용량 아스피린과 비슷한 약을 처방받아 드시고 계실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때는 심장약을 아침 일찍 먼저 드시고 1~2시간 후에 소염진통제를 드시면 그나마 심장 관련 부작용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신경외과나 정형외과에서 강직성척추염이나 관절 약을 처방 받으실 때는 꼭 심장 관련 병력을 말씀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 혹은 낙프록센 혹은 나프록센 복합제로 처방이 될 듯합니다.


 

여러 종류의 알약들
여러 종류의 알약들


 

일반약 구입할 때 두 종류의 약 권하는 이유는?
Q. 감기약 등 일반약을 구매할 때, 일부 약국에서 두 종류의 약을 권합니다. 예를 들어 종합감기약과 콧물 약을 함께 주는 식입니다. 약사님께서 필요에 따라 그러는 경우도 있겠으나, 충돌하는 성분이 있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약을 살 때 한 가지 약만 달라고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점은 약국에서 한 증상에 여러 종류의 약을 권할 때는 어떤 경우인가요?

각기 다른 기전의 약제 처방으로 약효 높이기 위함
A.
우선 제가 두 가지 약을 주는 경우에 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약국에서 일반약을 구매하는 환자는 각각의 증상에 따라, 경우의 수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증상의 조합대로 약이 생산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증상에 따른 두 종류의 약을 처방하게 됩니다.

남창원 약사
남창원 약사

병원에서 증상에 따른 약과 항생제가 함께 처방돼 3~4알을 한 번에 드시는 것과 똑같은 이치입니다. 일반적으로 표현하는 ‘목감기’라고 부르는 목이 아픈 증상도 사실은 다양한 문제를 동반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 증상이 하나만 있는데도 불구하고 두 가지를 약을 처방하는 이유는 각기 다른 기전의 약제를 사용함으로써 약효를 높이기 위한 측면도 있습니다. 

질문자께서는 중복 또는 상호작용이 있지 않느냐에 우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복성분은 약을 선택할 때 약사들이 배제하고 있고, 병용하더라도 총량이 1일 허용량 이하인 경우에 선택합니다. 중복 효능인 경우 여러 상황을 고려한 후 병용에 따른 우려가 극히 적은 약제로 선택하게 됩니다. 즉 약사의 판단으로서 병용으로 인한 치료 효과가 위험성을 압도적으로 상회할 때 두 가지 이상 조합하는 방법을 씁니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