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의 피부가 조금 울긋불긋하기만 해도 아토피피부염을 의심하며 걱정하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은 태어나자마자 바로 증상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생후 2~3개월 이후부터 나타난다. 생후 1개월 정도 생긴 습진 등의 피부 이상은 보통 '태열'이라고 부르며 대부분 저절로 낫는다. 그런데 얼굴, 목, 몸통에 발진이 점차 늘고 아이가 가려워하면 아토피피부염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는 병원에 가서 진단받고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효빈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며 "전문의와 상의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 외에는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김효빈 교수는 "바른 방법으로 목욕을 시킨 후 보습제를 바르는 것만으로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목욕은 하루 1번, 미지근한 물에서 15~20분 정도 시행하는 게 좋다. 비누는 약산성을 고른다. 목욕 후에는 물기를 살짝 닦아낸 후 반드시 보습제를 바른다. 보습제는 목욕 직후가 아닐 때도 발라 하루 총 3~4번을 충족시키는 게 좋다. 만약 연고를 처방받았다면 연고를 바르고 10분 뒤 보습제를 충분히 바른다. 진물이 나거나 심하게 긁어 상처가 났을 때는 감염 위험으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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