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 시술 사망률·감염증 발생률 '0%'… 첨단 장비 도입도

    입력 : 2018.01.08 09:01

    헬스 특진실 한양대구리병원 심장혈관센터

    스텐트 시술 건수 年 420건 이상
    풍부한 경험으로 안전하게 시술
    고난도 대동맥류 시술·수술도 해
    신속한 협진… 수술 대기도 짧아

    한양대구리병원 심장혈관센터에서 지난 2016년 시행된 심근경색 시술 사망률과 감염증 발생률은 모두 0%였다. 최근에는 신관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최첨단 심장질환 검사 장비도 도입했다./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경기 동북부 유일한 대학병원인 한양대구리병원의 심장혈관센터가 달라졌다. 한양대구리병원에서 심장혈관센터가 처음 문을 연 것은 지난 2010년이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완공된 병원 신관의 더 넓은 공간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시술실이 늘고, 최첨단 장비들이 도입됐다. 한양대구리병원 심장혈관센터에서는 심장 혈관이 막히는 급성심근경색은 물론, 고난도 술기가 필요한 흉부·복부대동맥류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한양대구리병원 심장혈관센터 박환철 센터장(심장내과 교수)은 "우리 병원은 급성심근경색 시술의 경우 국내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급사 위험이 높은 흉부·복부대동맥류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있다"며 "최근 공간이 넓어지고 새로운 장비, 시술실이 마련돼 진료 환경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급성심근경색 시술, 사망률 0%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면 보통 혈관을 직접 뚫는 시술을 한다. 이를 '경피적 관상동맥시술'이라 한다. 손목 부위 동맥으로 가느다란 카테터(관)를 넣어 심장까지 이동시킨 후 막힌 혈관을 통과시킨다. 이후 풍선으로 혈관을 넓히고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삽입해 혈액이 원활히 흐르게 한다.

    박환철 센터장은 "한양대구리병원 심장혈관센터의 급성심근경색 시술 경험 횟수는 서울 소재 대학병원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 동북부 유일한 대학병원인 동시에 구리시·남양주시 개발로 주변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환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2016년 한양대구리병원 심장혈관센터에서 진행된 스텐트 시술 건수는 421건을 기록했고, 이중 급성심근경색 시술만 185건이었다. 시술 후 생존율이 높고 합병증 발생 비율도 낮다. 지난 2016년 진행된 421건의 스텐트 시술 중 시술 관련 사망률(시술 중 의료진 실수로 환자가 사망하는 비율)은 0%였고, 시술과 연관된 감염증 발생률 역시 0%였다. 합병증으로 생긴 뇌졸중 발생 비율도 0.01%에 불과했다. 박환철 센터장은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방사선사 등 전체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양대구리병원 심장혈관센터에서는 고난도 술기가 필요한 흉부·복부대동맥류 시술도 진행하고 있다. 흉부대동맥류는 가슴 쪽의 대동맥이 손상되면서 호리병 형태로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복부대동맥류는 복부 쪽 대동맥이 늘어나는 질환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이 터지며 즉사할 수 있다. 이에 흉부·복부대동맥류에 스텐트를 삽입해 대동맥류가 더 커지지 않도록 치료하는 테바(TEVAR)·에바(EVAR) 시술을 진행한다. 박환철 센터장은 "테바·에바는 대형 병원에서 주로 시행되는 고난도 시술인데, 한양대구리병원에서도 지금껏 총 6건을 성공적으로 끝냈다"며 "최신 시술법을 익히고 연구하는 데 모든 의료진이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결과"라고 말했다.

    ◇방사선 노출 줄이고 진단율 높이는 장비 도입

    한양대구리병원 심장혈관센터는 다양한 혈관질환 검사와 치료에 쓰이는 최첨단 장비도 도입했다. 대표적인 것이 혈관조영장비 '알루라클래러티'와 '3차원 전기생리학 지도화 시스템'이다. 알루라클래러티는 심혈관이 막혀서 뚫는 시술 중 쓰이는 영상 장비로, 이번에 2대를 들여왔다. 심혈관을 정밀히 촬영하고 실시간 혈류변화를 측정해 보여준다. 환자의 방사선 노출 정도도 기존 혈관조영장비보다 60~80% 적다. 3차원 전기생리학 지도화 시스템은 심장 내부를 3차원 지도처럼 보여주는 기기다. 부정맥 의심 부위를 색깔로 알려주기도 해 심방세동·심실빈맥 같은 고난도 부정맥의 진단율과 치료 성공률을 높인다. 국내에 8대밖에 없는 '광학간섭 단층촬영기'도 들여왔다. 근적외선을 이용해 심장혈관을 촬영하는 기기인데, 기존에 쓰이던 초음파 검사기보다 해상도가 10배 이상으로 높다. 혈관 내 딱딱하게 굳은 혈전을 안전하게 떼어내는 죽상동맥경화반제거기 등도 마련했다.

    ◇수술 필요하면 집도의·환자 당일 신속한 면담

    한양대구리병원 심장혈관센터에서는 개흉(開胸)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심장내과와 흉부외과의 신속한 협진을 한다. 박환철 센터장은 "막힌 혈관이 많아 삽입해야 하는 스텐트 수가 많거나 혈관 내부가 과도하게 굳어 스텐트 삽입이 쉽지 않을 때는 흉부외과의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며 "이때는 보통 당일 신속하게 환자와 집도의가 만나 수술 일정을 잡는다"고 말했다. 수술까지 대기 날짜가 최소 이틀 정도로 짧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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