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로봇 수술 받은 암 환자, 다음날 통증 없이 생활"

    입력 : 2018.01.08 09:02

    김형곤 건국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

    김형곤 건국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로봇수술 센터 개소한 계기는

    "로봇 수술에 대한 수요는 이전부터 있었다. 다만, 로봇 수술을 섣불리 도입하기보다 좀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로봇은 의료진의 술기를 뒷받침하는 역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 2~3년 사이, 비뇨기과·산부인과·외과에서 로봇 도입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결론을 낸 뒤 로봇 트레이닝센터에서 의료진들이 차례로 교육을 받았다. 현재 다른 진료과 의료진도 교육을 받고 있으며, 추후 이비인후과·흉부외과가 로봇 수술을 시행할 계획이다"

    -건국대병원 로봇수술센터의 차별점은

    "환자가 로봇 수술을 고려할 때부터 수술이 끝날 때까지 담당 의사와 전문 간호사들이 1대1로 케어한다. 현재 로봇수술센터는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와 로봇 수술 상담 코디네이터 1명, 로봇 수술 관리 간호사 1명, 수술방 전담 간호사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밀 검사를 통해 로봇 수술이 효과적일 것으로 고려되는 환자는 로봇 수술 상담실로 간다. 그곳에서 로봇 수술의 장단점이나 수술법에 대해 자세히 듣고 수술 날짜를 잡는다. 이후 수술 관리 전담 간호사가 수술 직전까지 환자의 상태를 체크한다. 수술방의 6명의 간호사는 수술이 더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로봇 수술을 해본 결과 장점은

    "환자들의 회복기간이 짧고 통증이 굉장히 적었다. 보통 전립선암 수술을 하면 피부를 15~20㎝ 절개하고, 수술 과정에서 생기는 마찰 등으로 출혈이 많고 통증이 심한 편이다. 이 때문에 환자들이 수술 다음날에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곤 한다. 그런데 로봇 수술은 최소 절개로 출혈이 적고, 미세한 혈관도 상대적으로 많이 보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회복도 빠르고 통증도 적다. 실제로 최근 로봇 수술을 받은 전립선 암 환자가 수술 다음날 통증이 전혀 없다고 말해 조금 놀랐다."

    -앞으로 로봇수술센터 운영 계획은

    "작지만 강한 로봇수술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실 규모로만 보면 다른 대형 병원보다 작은 편이다. 하지만 실력있는 의료진들의 꾸준한 자기계발과 8명의 전담 간호사들의 노력으로 환자 맞춤형 로봇 센터로 빠르게 성장해나갈 것이다. 추후에는 로봇의 수도 더 늘리고, 로봇 수술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첨단 장비를 도입해 내구성 높은 로봇수술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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