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1명이 겪는 '대상포진', 면역력 저하가 원인

입력 2017.12.27 09:44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면역력 저하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사진-조선일보DB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1명이 일생 동안 한 번의 대상포진을 겪는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해 동안 약 50만 명이 진단 및 치료를 받을 만큼 대상포진은 흔하다. 대상포진은 몸의 한쪽(편측)에만 발생하는 물집과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다. 대개 초기에는 권태감, 발열과 오한 등 감기몸살과 증상이 비슷해 적정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흔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대상포진에 대해 을지대 을지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뻐근함·권태감·발열, 감기와 비슷
과거에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에게는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일생동안 잠복하게 된다. 대상포진은 잠복해 있던 이 바이러스가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을 때 재활성화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경괴사와 염증 및 통증을 유발하고, 신경을 따라 내려가 피부에 특징적인 띠모양의 밀집된 물집을 형성한다.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두 유행이나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며 면역저하, 스트레스, 방사선조사, 종양, 국소외상 등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에는 ‘고령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스트레스 등의 요인으로 젊은 연령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대상포진 환자와 직접 접촉 후 수두의 발생이 가능하며 일부 파종성 대상포진의 경우 비말 매개 전파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의 초기 징후는 뻐근함과 통증, 권태감, 발열, 오한, 설사 등 감기나 몸살과 증상이 비슷해 의심하기 어렵다. 을지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는 “대개 피부발진(붉은 반점)이 나타나기 1~14일 전에 통증과 압통, 따끔거리고 가려움, 감각이상 등이 발생하고 가벼운 자극에도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대상포진의 특징적인 초기 증상은 30세 미만에서는 드물며 주로 60세 이상에게 흔히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이 신경통으로 발전하면, 극심한 통증 유발
대상포진 합병증은 종류 및 발생부위에 따라 포진후 신경통, 안면신경마비, 감각신경성 난청, 이명, 시력저하, 신경원성방광, 뇌수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흔한 합병증은 포진 후 신경통으로 피부 병변이 호전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 50세 이하에서는 비교적 발생이 드물며 60세 이상 환자의 약 50%에서 발생한다. 연령외의 위험인자로는 급성기 통증이 심한 경우, 피부 병변이 심한 경우, 대상포진이 얼굴에 발생한 경우 등이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대해 환자들은 '수 천 개의 바늘로 찔리는 통증', '칼로 베이는 통증'에 비유하듯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질환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 받아야 한다. 한태영 교수는 “고령에서는 합병증으로 인한 신경손상 위험이 높아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치료의 목표는 통증의 억제, 바이러스의 확산과 이차감염 억제,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의 합병증 예방 및 최소화다. 일반적으로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를 사용하며 통증이 심할 경우 국소신경차단술 등의 시술을 통해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면역저하 환자나 대상포진 수막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입원하여 정맥내 수액으로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대상 포진 예방접종이 개발돼 60세 이상에서 대상포진의 병력과 무관하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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