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쬐기 어려운 겨울…유아동 '비타민D' 결핍 주의보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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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22 14:37

    치즈 먹는 아이
    유아동에게 비타민D는 성장발달을 위해 꼭 필요하다. 겨울에는 햇볕을 쬐기 어려워서 비타민D가 많이 든 치즈 등을 먹는 게 좋다. / 사진-조선일보DB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철에는 UVB(자외선B)가 거의 없다. 그래서 자외선B를 통해 인체에 합성되는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쉽다. 비타민D는 지방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장에서 칼슘 흡수를 촉진해 뼈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소장, 대장, 뼈모세포, 임파구, 췌장의 베타세포, 뇌, 심장, 피부, 생식선, 단핵구 등에 광범위하게 분포해 면역기능, 항염증 작용, 1형 당뇨병 예방, 심장질환 예방 등 다양한 작용을 한다. 즉 비타민D는 거의 모든 세포의 성장과 근력 발달,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특히 유아동에게 비타민D는 성장 발달을 위해 꼭 필요하다.

    문제는 겨울철에 비타민D가 결핍된다고 해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유아동이 겨울만 되면, 유독 보채는 일이 많을 때는 비타민D가 부족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머리의 숨구멍이라고 불리는 대천문이 크고 늦게 닫히거나 치아 발육이 잘 안되고 약한 경우, 손목뼈가 볼록하게 튀어나오거나 다리가 O자형인 경우, 근육이 약해서 잘 넘어지거나 근육통을 자주 호소하는 경우에도 비타민D가 부족할 수 있다.

    비타민D를 합성하는 자외선 UVB는 피부에 의해 흡수되는데, 아이들은 겨울에 야외에서 햇볕을 쬘 시간이 많지 않다. 따라서 햇볕을 쬐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UVB가 오염된 대기층을 잘 통과하지 못하므로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야외에서 햇볕을 쬐도 비타민D가 부족해질 수 있다.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계란 노른자, 정어리, 연어, 대구, 송어, 참치, 장어 등 지방이 풍부한 생선류가 있다. 또한, 인위적으로 동결 건조한 것이 아닌 햇볕을 쬐면서 말린 표고버섯에 풍부하며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기름과 함께 먹어야 흡수율이 높다. 이외에 비타민D가 강화된 우유, 오렌지 주스, 시리얼도 비타민D가 풍부하다. 치즈는 100IU/85g, 시리얼은 100IU/한 접시, 표고버섯은 1600IU/100g, 요거트는 100IU/240cc, 오렌지 주스는 100IU/240cc로 비타민D 함유량을 확인하며 먹이는 것이 좋다.

    연령에 관계없이 아이에게 필요한 비타민D 적정량은 400~1200IU정도로 아이에게 필요한 양의 비타민D 섭취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400~1200IU 정도로 일반적 용량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장기간 복용해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 요즘은 비타민D 단일 성분 제제뿐만 아니라 이를 포함한 영양제가 많아졌고, 용량을 확인하지 않고 여러 종류의 비타민제를 무조건 많이 먹이게 되면 오히려 과다한 용량을 섭취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흔하지 않지만 혈중 비타민D 농도가 100ng/ml를 초과하면 과량, 150ng/ml를 초과하면 중독 수준으로 판단한다. 임의로 너무 많이 복용하면 드물게 변비, 식욕부진, 무기력, 고칼슘뇨증, 신결석증, 신석회화증 등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혈액검사를 통해 체내 비타민D 상태를 확인하고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박미정 교수는 “햇볕을 쬐기 어려운 겨울날에는 계란 노른자, 말린 표고버섯, 자연산 연어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통해 관리해주면 도움이 된다”며, “비타민D가 부족할까봐 걱정이 된다면 간단히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고 연령에 관계없이 비타민D 혈중농도를 20ng/ml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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