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 스마트폰 보다 무너진 '생체리듬', 비만 등 질환 유발

입력 2017.12.21 13:15

아침시계
낮과 밤이 바뀌는 생체리듬 붕괴는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사진= 헬스조선 DB

생체리듬을 거스르지 않는 생활 방식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생체리듬이란 각성, 호르몬, 심박 수 등과 같은 생체시계가 일정한 주기에 따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 생체리듬은 주로 '빛'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빛 노출에 따라, 생체리듬이 규칙적으로 이뤄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문제는 현대인들은 컴퓨터와 핸드폰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기에 의해 밤 늦게까지 빛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생체리듬의 패턴이 뒤로 밀려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동맥경화
잠을 자는 동안에는 우리 몸 안의 장기들도 쉬게 된다. 실제 수면 중에는 전반적인 대사가 느려지면서 체온과 혈압이 줄어든다. 그런데 생체리듬이 깨져서, 밤에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해 장기가 쉬지 못하게 되면 혈관 내부가 손상되고 혈관이 딱딱해지는 등 동맥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인지기능 감소
낮 동안 습득한 정보는 하룻밤 잠의 25%를 차지하는 렘수면에 의해 저장이 강화된다. 그러나 생체리듬이 깨져 낮과 밤에 바뀌게 되면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못하고 깊은 잠을 자는 동안 형성돼야 할 기억과정에 차질이 생긴다.

◇우울증
강한 빛에 자기 전 오래 노출되면, 신체리듬이 파괴되는데 이로 인해 우울증 같은 기분장애가 생기기 쉽다. 따라서 자기 전에는 강한 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곳이 우울증 같은 정신과적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비만
저녁에 밝은 빛에 노출될수록 체질량 지수와 허리 두께가 두꺼워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생체리듬의 변화는 24시간을 기준으로 양이 조절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의 분비를 불규칙적으로 바꾼다. 이는 코르티솔의 영향을 받는 식욕 억제 호르몬의 하나인 렙틴의 작용 시스템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체지방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렙틴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살이 찌기 쉬워진다.

◇수면장애
멜라토닌은 빛의 밝기가 거의 없는 15LUX이하일 때 분비된다. 밤에는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은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한다. 하지만 멜라토닌은 빛에 민감해 우리 몸이 작은 스탠드 불빛(약 10LUX)에만 노출돼도 분비량이 줄어든다. 따라서 새벽에 깬 후 다시 잠들기 어려운 ‘수면위상전진 증후군’이 발생하거나 교대근무, 시차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일주기 리듬 수면-각성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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