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 하나라고 했다. 치아가 건강해야 먹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치아 관리에는 소홀하다. 그저 하루 3번 양치질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치아 관리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도 많다. 대표적인 치아 관리 오해와 진실을 상계백병원 치과 박관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젖니 어차피 빠질 치아니까,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 NO
많은 부모들이 어린 자녀의 젖니는 조금 썩더라도 흔들려서 빠질 때까지 두어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젖니에 충치가 생긴 채로 진행되면 영구치의 발육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젖니를 일찍 빼게 되면 영구치의 배열이 흐트러져서 이후에 교정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스케일링은 성인만 한다? NO
젊을 때는 잇몸이 건강해서 치석이 안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다. 대체로 청소년기에는 스케일링(치석제거)을 안 해도 될 정도로 치석이 적게 생긴다. 하지만 이를 잘 안 닦거나 음식물 섭취 습관 때문에 치석이 많이 쌓이는 청소년들도 있다. 따라서 청소년기에도 스케일링이 필요한지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랑니는 아플 때만 뽑는다? NO
사랑니를 뽑고, 안 뽑고를 나뉠 때 통증이 있느냐 없느냐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사랑니는 비스듬히 나는 경우가 많아 나중에 옆 어금니까지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통증 유무와 상관없이 사랑니가 난다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아프지 않다고 방치했다가 나이가 들어서 옆에 어금니까지 빼는 일이 있을 수 있다.
◇칫솔질 할 때 피나는 건 그저 피곤해서다? NO
칫솔질을 하다가 잇몸에서 피가 나면 단순히 피곤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프지 않아서 괜찮을 것이라 믿고 있지만 실제로 잇몸병은 중년기에 치아를 빼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잇몸병 초기 증상은 칫솔질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증상이다. 칫솔질 할 때 자주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치과에 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임플란트하면 잇몸병에 안 걸린다? NO
임플란트를 해도, 잇몸병이 생길 수 있다. 임플란트에 생긴 잇몸병은 치아에 생긴 잇몸병보다 더욱 늦게 증상이 나타난다. 임플란트를 한 부위에 생긴 잇몸병은 통증이 별로 없고 그저 부어 있거나 피가 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 약이 치아에 안좋다? YES
골다공증 치료제는 이를 빼거나 잇몸 치료 후 턱뼈 괴사증(턱뼈가 녹는 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므로 골다공증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는 사람은 치과 치료 전에 세심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또한 골다공증도 방치할 경우 매우 심각한 결과를 일으키므로 치과 치료와 골다공증 치료 모두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의료진과의 적절한 상담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