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매일 봐야 한다고? 주 3회면 '정상'

    입력 : 2017.12.19 09:17

    음식 섭취량 달라 배변 횟수 차이
    잦은 변비약 복용, 되레 변비 유발

    매일 변(便)을 봐야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매일 변을 보지 못하면 '변비'가 아닐까 생각해 습관적으로 변비약을 복용하거나, 심지어 '대장암'에 걸린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고 병원을 찾는 사람이 종종 있다고 한다. 2015년 대한대장항문학회가 국내 16~6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배변 활동 상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83%가 '하루 한 번 이상 변을 봐야 건강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3번이라도 변을 본다면 정상적인 배변 상태로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대변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 중 소화·흡수되지 않은 찌꺼기와 장내 미생물 등이 충분히 쌓여야 몸 밖으로 배출된다. 사람마다 섭취하는 음식물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변을 보는 횟수가 다른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태희 교수는 "일주일에 3회 정도 대변을 보면서도, 매일 대변을 봐야한다는 강박 관념 탓에 습관적으로 변비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있다"며 "아무리 변비약을 복용해도 변이 체외로 나올 정도로 충분히 쌓이지 않기 때문에 약을 먹어도 매일 대변을 볼 수 없고, 오히려 장을 자극해 변비나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주일에 3회 이상 변을 보지만 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줘야 하는 경우 ▲잔변감이 생기는 경우 ▲인위적으로 항문에서 변을 빼내야 하는 경우라면 실제 변비일 수 있으니 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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