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안 듣는 고령자 발기부전, '음경보형물' 넣어 해결

입력 2017.12.18 09:13

음경 혈관 손상되면 발기 불가능
실린더·저장고·펌프 삽입 수술
자연 발기와 비슷… 평생 사용해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발기부전은 남성에게 더 큰 짐이 됐다. 수명은 늘었지만 성생활을 누리는 즐거움은 같이 연장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기부전은 고령자도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환이다.

이윤수·조성완 비뇨기과 이윤수 원장은 "발기부전이 약물로 치료되지 않으면 음경에 보형물을 넣어 원하는 때 발기할 수 있는 '음경보형물 수술'을 받으면 된다"며 "나이 들어도 건강한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음경보형물 수술을 받는 고령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수·조성완 비뇨기과에서 음경보형물 수술을 받은 최고령 환자는 86세(수술 당시 나이)다.

발기부전은 음경에 혈액이 집중되지 않는 것이 직접적 원인이다. 단순히 몸이 피로해서이거나 긴장을 하는 등의 심리적인 문제 탓일 수 있어 발기부전이 생기면 우선 술과 담배를 피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래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남성호르몬 보충 치료를 하거나 음경 혈관을 넓혀 음경에 혈액이 잘 몰리게 하는 비아그라·시알리스 같은 치료제를 쓸 수 있다.

약을 복용해도 발기되지 않으면 음경 혈관이 손상된 것이다. 이윤수 원장은 "음경 내 혈관은 심장 혈관의 3분의 1 정도로 좁아 콜레스테롤이 조금만 끼어도 발기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당뇨병이나 이상지질혈증 등을 오래 앓아 혈관이 손상되면 발기가 완전히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때는 음경보형물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음경보형물 수술은 음경보형물을 몸 안에 넣는 식으로 진행된다. 음경보형물은 발기를 유발하는 '실린더'와 실린더에 생리식염수를 넣어줄 '저장고', 저장고를 작동시키는 '조절 펌프'로 구성된다. 음경에 실린더가, 아랫배에 저장고가, 음낭에 조절 펌프가 들어간다. 수술 후 음낭에 있는 조절 펌프를 누르면 저장고 안의 생리식염수가 음경의 실린더를 채워 발기가 된다. 이윤수 원장은 "과거에는 단순히 음경이 길어지기만 했지만, 이제는 두께까지 커져 자연 발기와 거의 흡사해졌다"고 말했다. 수술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고, 하반신 마취로 진행된다. 한 번 수술로 평생 사용이 가능하다.

단, 의료진의 풍부한 수술 경험이 중요하다. 외부 물질을 몸속에 삽입하는 것이어서 감염 우려가 있다. 음경보형물 수술 중 감염률은 1~3%이고, 재수술하면 10% 이상으로 높아진다(대한남성과학회지). 이윤수 원장은 지난 1990년부터 음경보형물 수술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1000건의 수술을 집도했다.
음경 혈관이 손상돼 약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발기부전 환자도 음경보형물 수술을 하면 정상 발기가 가능하다.
음경 혈관이 손상돼 약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발기부전 환자도 음경보형물 수술을 하면 정상 발기가 가능하다./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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