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짠 음식 계속 먹는 것도 '중독'…고칠 수 있을까?

입력 2017.12.14 10:53

쿠키를 먹는 사람
미각중독은 자극적인 맛이 뇌에 반복적으로 학습되며 생긴다./사진=헬스조선DB

대부분 '중독'이라고 하면 담배나 술, 도박 같은 것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음식에도 중독될 수 있다. 맵거나 짠 음식 등 특정 맛에 집착한다면 '미각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미각중독이 지속되면 편식·영양불균형 등으로 인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각중독이란 우리 몸이 특정 음식을 먹고 기분이 좋았던 경험을 떠올려, 계속해서 그 맛에 집착하는 상태를 말한다. 음식이 혀에 닿으면 미뢰에서 맛을 받아들이고 이 신호를 감각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맛이 학습되는데, 이때 지나치게 특정 맛에 길들여지면  더 강한 자극을 요구하고 집착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된장·고추장 등 짠 음식이 발달해, 짜고 매운 음식에 중독되기 쉽다. 그리고 케이크·빵·과자 등 단순당으로 이루어져서 단맛을 내는 탄수화물 음식도 미각중독을 일으키기 쉽다.

특정 맛에 집착하면 자연스럽게 편식하게 된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면서 영양 불균형이 오고 과식·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특히 당분이 많이 든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몸속 인슐린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인슐린은 혈액의 당을 세포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에 당이 그대로 남아있는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심한 경우 원하는 음식을 제때 먹지 못하면 불안감·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땐 의도적으로 뇌에 학습된 맛을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중독된 맛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훈련을 해야 한다. 짠맛에 중독됐다면, 식사할 때 국물을 먹지 말고 젓가락만 사용해 음식을 먹는다. 식사 전 섬유소가 많이 든 과일·채소를 먼저 먹어 입맛을 잠재우는 것도 효과적이다. 단 음식에 중독됐다면, 같은 탄수화물이 든 음식이라도 초콜릿·과자보다 고구마 등 자연식품 위주로 먹는 게 좋다. 이런 음식은 혈당 지수가 낮아 비교적 혈당을 천천히 올려주기 때문이다. 혈당이 천천히 오르면 세포로 이동하는 시간도 오래 걸려 포만감이 오래 유지돼 또 단맛을 찾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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