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의 쓴맛, 심혈관질환에 좋아요

  • 심기현 숙명여대 전통식생활문화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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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07 09:08

    [심기현 교수의 알고 먹는 제철 식품] [1] 비타민C 많아 감기 예방에 도움

    유자 사진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을 때 따뜻한 유자차 한 잔을 마시면 몸이 녹는다. 유자는 11월부터 12월 초까지 초겨울이 제철이다. 중국 양쯔강 상류가 원산지이며, 신라 문성왕 때 장보고가 당나라 상인에게 선물로 받은 것을 남해안 지역에 처음 심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남 고흥과 완도, 경남 거제도 등지의 남해안 일대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다. 유자는 예부터 임금에게 진상했던 귀한 과일이었다. 조선 순조 때 '전향사일기(典享司日記)'에 제주목사(濟州牧使)가 11월 종묘와 경모궁 천신에 올릴 유자를 진상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고, 조선시대 세시풍속서인 '동국세시기'에는 제주목(濟州牧)에서 유자·감귤을 진상하면 종묘에 바친 후에 궁중의 나인들과 가까운 신하들에게 하사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유자는 겉이 울퉁불퉁하고 신맛은 강하지만 익을수록 단맛과 향이 좋아진다. 유자에는 비타민C가 100g 기준으로 105㎎ 들어 있다. 레몬(70㎎)보다 1.5배가량 많다. 비타민C는 피부와 점막을 보호하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겨울철 감기 예방에 좋다. 구연산도 많이 들어 있어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체내 노폐물인 젖산을 배출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유자 껍질에서 향긋한 냄새를 내는 리모넨 성분은 항염증 효과가 있어 목감기에 좋다. 쓴맛을 내는 헤스페리딘과 나린진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다.

    유자는 껍질째로 가늘게 잘라서 유자청을 담가 차로 마시면 좋다. 단, 유자는 표면에 농약이 묻을 수 있어 소금으로 껍질을 문질러서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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