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탈수증? 피부로 나가는 수분 못 채운 탓

    입력 : 2017.12.07 09:06

    기운 없고 손발에 쥐나면 의심… 하루 2L 손실돼 물 6잔 마셔야

    탈수증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만 생길까. 탈수증 환자는 한여름에 가장 많지만 겨울에도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 탈수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8월이 9125명으로 가장 많았고, 12월이 876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겨울 탈수증의 가장 큰 원인은 수분 섭취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체는 땀을 적게 배출하는 겨울에도 입김과 피부를 통해 수분이 빠져 나간다. 이렇게 손실되는 수분이 하루 700㎖나 된다. 여기에 소변까지 합하면 겨울에도 매일 2L 정도의 수분 손실이 생긴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하지만 겨울철에는 낮은 온도와 습도 탓에 갈증이 잘 안 생겨, 손실되는 양 만큼의 수분을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땀을 잘 흘리지 않는 겨울철에도 입김과 피부를 통해 수분이 손실되기 때문에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증에 걸릴 수 있다.
    땀을 잘 흘리지 않는 겨울철에도 입김과 피부를 통해 수분이 손실되기 때문에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증에 걸릴 수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겨울 탈수증은 여름과 달리 갈증·설사·구토 같은 눈에 띄는 증상이 없다. 탈수증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인데, 보통 '기운이 없다' '어지럽다' '손발에 쥐가 난다' 등의 미미한 증상으로만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체내 신진대사가잘 안 이뤄져 체내 노폐물이 쌓이고 만성 피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박희민 교수는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이 정도의 탈수만으로도 수분 배출과 보충에 관여하는 콩팥 기능에 무리가 갈 수 있다"며 "겨울철에도 시간을 정해 적정량의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통 하루에 물 5~6잔(200㎖ 기준) 정도를 마시면 좋다.



    • Copyright HEALTH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