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1년 내 임신… 아이, 자폐증 위험 높다

    입력 : 2017.12.07 09:04

    여성이 출산 후 1년 내 다시 임신을 해서 낳은 아이는 자폐증이 생길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질병관리본부(CDC)는 둘째 아이(차남 혹은 차녀) 중 자폐증을 진단받은 356명을 대상으로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의 출산 간격과 자폐증 발생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자폐증연구저널). 그 결과, 첫째 아이와의 터울이 18개월 이내인 둘째 아이는 첫째와의 터울이 18~59개월인 아이보다 자폐증이 생길 위험이 1.5배로 높았다.

    첫 출산 후 1년 내에 임신한 아이에게서 자폐증 발생 위험이 높은 이유는 임신부가 출산 후 엽산 등 체내 영양소가 부족한 상태로 다시 임신을 하기 때문이다. 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는 "이 상태로 임신을 하면 태아에게 영양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다"며 "특히 태아의 뇌 발달은 임신 초기에 빠르게 이뤄지는데, 엽산 등 태아의 신경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면 자폐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출산 직후 살이 찐 상태로 임신하는 것도 둘째 아이의 자폐증 위험을 높인다. 지난 11월 국제비만연구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비만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정상 체중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보다 자폐증이 생길 위험이 36% 높았다. 연구진은 비만 여성의 지방세포에서 나오는 염증 물질 등이 아이의 자폐증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안기훈 교수는 "출산 간격을 2~3년으로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출산 간격이 너무 긴 것도 좋지 않다. 부모의 노화로 아이의 자폐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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