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심해진 입·방귀 냄새, 괜찮을까?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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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04 17:07

    코를 막고 있는 여성
    몸에서 나는 냄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때로 질병이 원인일 수 있다./사진=헬스조선DB

    평소 깨끗하게 양치·샤워를 하는 등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도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스스로도 찜찜하고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된다. 이런 냄새는 왜 나는 것이며, 혹시 몸에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는 아닐까?

    ▶입=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대표적인 냄새가 입 냄새다. 입 냄새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한데, 90%는 충치나 잇몸질환 때문이다. 입속에 세균이 증식하면 치태(플라그)가 생기는데, 이것이 쌓여 입 냄새를 일으킨다. 입안이 너무 건조해도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이외에도 소화기 질병이 있으면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위에 염증이 생기면 황화합물이라는 물질이 생기는데, 이 황화합물에서 나는 냄새가 입으로 올라와 악취를 풍기는 것이다. 위산과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있어도 입 냄새가 난다. 장염도 입 냄새 원인인데, 장 속 많아진 유해균이 가스를 만들고, 이 가스가 폐에서 산소와 교환될 때 비릿한 악취를 풍겨 입으로 전해진다.

    ▶겨드랑이=유독 겨드랑이에서 땀 냄새가 심하게 나는 사람이 있다. 이는 아포크린샘이라는 땀샘이 선천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겨드랑이 땀샘은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에크린샘'은 피부 밖으로 이어져 무균 무취의 땀을 흘려보내나, 아포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은 털이 자라는 모낭 방향으로 땀이 흘러 들어간다. 이때 땀이 모낭과 연결된 피지선에서 나온 지방 성분과 섞여 박테리아가 증식, 냄새가 나는 물질인 암모니아를 분비하는 것이다. 덥지 않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냄새가 나기도 한다. 아포크린샘은 체온조절과 관계없이 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땀을 분비시키기 때문이다. 평소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고, 샤워를 자주 하는 게 냄새를 완화하는 방법이다.

    ▶방귀=방귀 냄새가 지독하면 대장 건강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방귀 냄새 자체는 질병과 큰 관련이 없다. 방귀는 매우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으로, 장 속의 공기가 노폐물과 섞여 발효돼 배출되는 가스이다. 방귀 냄새는 섭취한 음식물이 대장 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만들어진 '황' 성분 때문에 생긴다. 따라서 우리가 먹는 음식에 든 황 성분의 농도에 따라 냄새가 변한다. 생선·양배추·마늘 등에는 황이 많이 들어있어 장에서 황화수소 가스를 만들어 냄새를 일으킨다. 육류·콩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어도 방귀 냄새가 지독해진다. 그러나 방귀 냄새와 함께 설사·복통·복부팽만·식욕 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대장 질환 때문일 수 있다. 대장이 세균에 감염돼 소화기능이 떨어지면 음식물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아 냄새가 나빠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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