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암, 6년 새 35% 증가… HPV·치루 주의해야

입력 2017.11.30 11:14

엉덩이 긁는 남성 뒷 모습
국내 항문암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사진=헬스조선 DB

국내 항문암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447명이었던 국내 항문암 환자 수가 2016년 1959명으로 6년 새 35% 늘었다. 항문암은 말 그대로 항문에 발생하는 암인데, 자궁경부암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실제 항문암 환자의 80~85%가 HPV 감염 상태인 것으로 보고된다. 치루(항문 주변의 농양 내 고름이 배출되면서 항문 바깥쪽 피부에 이르는 작은 통로가 생기는 것)도 오래 방치하면 항문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정규영 진료부장은 "10년 이상 지속된 치루가 항문암을 유발한 사례가 국내에도 있다"며 "치루로 인해 항문에 지속적으로 염증이 생기면서 암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에이즈를 유발하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흡연도 항문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다행히 항문암은 치료가 비교적 잘 되는 암에 속한다. 환자의 5년 생존율이 약 65%에 이른다. 암을 직접 떼어내기보다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 치료한다.

항문암을 예방하려면 남녀 모두 HPV 예방 백신을 맞는 것이 도움이 된다. 흡연을 피하고, 치루가 있으면 빨리 치료받는 게 좋다. 항문에서 치가 자주 보이거나 속옷에 고름 등 분비물이 자주 묻고,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에서 치루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배변 후에는 따뜻한 물로 항문 주변을 씻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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