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가 아니었다?…비아그라 탄생 비화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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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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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14 15:55

    비아그라
    비아그라는 협심증 치료제를 개발하던 중 발견한 부작용을 약효로 발전시킨 약이다. /사진=헬스조선DB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성기능 감퇴로 고민하는 남성들에게 해피드럭으로 불린다. 그러나 비아그라는 사실 발기부전을 치료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약이 아니다. 비아그라는 애초에 발기부전이 아닌 협심증을 치료할 목적으로 개발된 약이다.

    신약 개발 시 기존 협십증 치료제보다 효과가 약해 고민하던 중, 음경 발기라는 부작용을 발견해 이후 발기부전을 완화하는 약제로 개발됐다. 비아그라는 1996년 특허를 취득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1998년부터 2013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19억 정이 판매됐다. 비아그라는 말초 혈관을 확장시키고 확장된 혈관으로 피가 몰리게 해 발기를 촉진한다.

    발기부전 외에 고산병을 치료하는데도 비아그라가 쓰인다. 보통 해발 5000m 이상에 오르면 폐로 가는 동맥의 혈압이 높아지면서 고산병 증상이 나타난다.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가빠지며 심한 경우 의식을 잃기도 한다. 이때 비아그라를 미리 복용하면, 확장된 혈관으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돼 혈압이 낮아져 증상이 완화한다. 이외에도 비아그라는 난임 여성에게 처방될 수 있다. 미국 셰어 생식의학연구소의 연구결과, 자궁막이 너무 얇아 난임을 겪는 여성에게 비아그라를 투여했더니,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수정란 착상과 임신 성공률이 각각 29%, 45% 더 높았다.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시차 부적응을 완화하는 데 비아그라가 효과적이란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데 비아그라는 심장 기능이 떨어진 심부전 환자나 협심증·관상동맥질환 환자는 복용시 주의해야 한다. 비아그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이 늘면서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혈류량이 늘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나 급성 심정지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 질산염 제제·산화질소공여제 등 협심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비아그라를 복용하면, 약효가 증폭되면서 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두 약을 함께 먹지 않는 게 좋다. 이외에도 비아그라 부작용으로 두통·어지럼증·안면홍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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