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뚫은 적도 없는데, 귓바퀴에 난 구멍…병원가야될까?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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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14 14:30

    선천성이루공, 100명 중 3명 갖고 있어

    선천성이루공
    선천성이루공은 태아의 귀가 형성될 때 작은 틈새가 생기면서 만들어진다. 사진-헬스조선DB

    귓바퀴 주변에 작은 구멍이 나 있는 이들이 있다. 이는 '선천성이루공' 혹은 '전이개 누공'으로 불리는 선천성 기형의 하나이다.

    해당 구멍은 엄마 뱃속에서 태아의 귀가 형성될 때 만들어진다. 귀와 안면부가 만들어지는 태아 시기에 정상적인 융합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작은 틈새가 생겨 구멍이 만들어진다. 보통 귓바퀴에 생기는데, 드물게 아래턱과 눈·목 주변에 생기기도 한다. 유전되는 성향이 강해서 부모가 있으면 자식도 가지고 태어날 가능성이 크다. 백인보다 아시아인이나 흑인에 많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00명 중 약 2~3명이 선천성이루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선천성이루공은 왼쪽보다는 오른쪽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구멍이 있는 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궁금해한다. 전문가들은 구멍이 있더라도 해당 부위가 붓거나 구멍을 통해 냄새나는 각질덩어리나 고름이 나오지 않는다면 굳이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구멍난 부위가 심하게 부었다면 피부 절개 및 배농이 필요하다. 선천성이루공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누공 및 누공과 깊숙이 연결된 통로 및 피부 안 주머니를 완전히 제거해야하며, 조금이라도 피부 안 주머니가 남으면 추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고려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김신혜 교수는 “선천성이루공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제거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대부분에서는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으므로, 평소 염증이 생기지 않게 누공에 오염된 물이 들어가거나 손으로 만져서 세균감염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신혜 교수는 “자꾸 염증이 생겨 붓고 냄새나고 아프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하며, 염증이 반복되면 주변 피부 조직과 유착되어 수술 범위가 커져 수술 상처가 커지며 수술 후 재발 가능성 또한 높아지므로, 염증 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수술 필요성을 확인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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