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7.11.05 11:00

‘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한양대구리병원 정형외과 박예수 교수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골절 발생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다공증은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3명이 앓고 있으며, 이 중 1명은 대퇴골골절을 경험한다. 80세에 대퇴골골절이 생기면 10명 중 2~3명은 1년 이내 사망한다. 골다공증은 방치 시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그만큼 골다공증 환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부터라도 뼈에 대한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

박예수

박예수 한양대구리병원 정형외과 교수. 한양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연수했으며, 대한척추손상학회 회장, 아시아골다공증연합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골다공증학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전문진료 분야는 척추·골다공증·류마티스 질환 중 희귀 질환인 강직성척추염 분야이며, 해당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 업적을 남겼다.


골다공증은 왜 발생하나요.
사람은 성장하면서 성인이 되면 최대의 골량을 얻게 됩니다. 최대 골량은 유전적 요인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후에는 일반적 노화에 의해서 골밀도가 점점 감소하게 됩니다. 성장기에는 약해진 뼈는 흡수되고 새로운 뼈가 더욱 활발하게 생겨나게 됩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 40세 이후로 흡수돼 사라지는 뼈보다 새로운 뼈가 덜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때 성호르몬 결핍, 내분비질환, 위장관질환 등은 골다공증을 더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골다공증은 왜 중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나요.
사춘기 전후에는 골형성이 골흡수보다 많아 골량 증가가 가장 왕성합니다. 그 이후 20대 중반과 30대 초반에 최대의 골량을 형성하게 됩니다. 대체로 30~50세까지는 골흡수와 골형성이 평형을 이뤄 골량이 유지되거나 소량의 골감소가 관찰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골흡수가 골형성보다 많아지게 되고 골다공증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급격한 골흡수가 발생해 골감소가 더욱 빨리 진행됩니다.

골다공증은 왜 위험하나요.
골다공증이 위험한 것은 골절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주로 척추와 대퇴골 같은 신체를 지탱하는 주요 뼈에서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겨 쉽게 부서지는 상태를 말하는데, 골다공증 환자는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내리는 가벼운 활동뿐 아니라 기침하는 것만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한번 골절이 발생한 후 제대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다발성골절로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번 골다공증성골절이 발생하면 척추의 경우 2차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3배
높아지고, 그 이후에는 9배, 20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다공증 증상은 무엇이 있나요.
안타깝게도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습니다. 많은 골다공증 환자들이 골절이 발생한 후에야 자신이 골다공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골절이 발생했다면 골다공증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골다공증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골다공증은 뚜렷한 증상은 없지만 신체적 변형이나 척추 골격 등의 미세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새 키가 1~1.5cm 정도 줄었다면 골다공증 진행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사만이 조기에 골다공증을 발견할 수 있나요.
60세 이상이라면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1~2년마다 골밀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은 폐경에 의한 호르몬 변화가 있어, 폐경 이후 한번쯤 골밀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가족 중 골다공증 환자가 있거나, 사소한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한 경험이 있다면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흡연과 음주, 남성호르몬 감소 등으로 인해 남성 골다공증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흡연과 음주가 과다한 사람도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골다공증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골다공증 진단을 위해선 환자의 병력과 과거력 청취가 우선입니다. 키와 몸무게 변화가 있는지, 영양상태는 어떠한지, 운동이나 술, 담배를 하는지 등의 여부를 확인합니다. 그 외에도 골절의 가족력이나 병력 등을 살핍니다. 이를 토대로 방사선 사진 촬영과 골밀도 측정, 골교체 표지자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 여부를 진단합니다. 골밀도의 경우는 T-점수가 -2.5 이하를 보이면 골다공증, -1.0~-2.5라면 골감소증으로 규정합니다. 여성의 경우 조기폐경이나 난소절제술 시행 여부, 내분비질환이 있는지도 살피게 됩니다.

골다공증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골다공증을 악화시키거나 골절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과 함께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임상 효과가 입증된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골손실을 줄여주는 비스포스포네이트, 부갑상선호르몬 제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맞는 약제에 따라서 골밀도 증가 효과와 함께 골절 감소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약제를 과다하게 복용 중이거나 위장관질환이 있다면 주사제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를 돕는 생활방식이 있습니까.
생활습관 조절은 식단과 운동입니다.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려면 칼슘 섭취에 신경 써야 합니다. 칼슘은 우유, 해초류, 두부, 녹황색 채소 등에 풍부합니다. 칼슘 외에도 연어와 고등어, 등푸른 생선에 풍부한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음식만 챙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다양한 영양소가 뼈를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균형 있는 식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운동은 뼈에 지속적인 자극을 줘 골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운동은 걷기 같은 유산소운동과 스쿼드 같은 근력운동이 권장됩니다. 또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금연이 필요합니다. 앞선 생활습관은 골다공증 예방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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