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만성 염증성 장질환의 일종인 크론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배현수·약학대학 김진주 교수 연구팀은 쥐에게 1주일에 6일 하루에 20개피 담배를 피워 4주간 담배 연기를 노출했더니, 간접흡연에 노출된 쥐의 경우 염증 면역세포(Th1)와 '인터페론 감마'가 유난히 증가하며 대장염 증세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흡연으로 호흡기 염증 질환이 발생한 상황에서 특정 면역세포가 대장으로 이동해 대장염을 유발한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크론병 같은 난치성 대장염 치료에서 금연을 적극적으로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논문은 국제 학술지인 '첨단면역학회지' 지난달 31일 자로 실렸다.
한편, 크론병은 염증성장질환의 한 종류로 입부터 항문에 이르는 소화기 전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면역세포가 장내 정상적인 세균과 조직을 병원균으로 인식해 공격해 생긴다. 크론병이 있으면 갑자기 극심한 복통이 생기고 설사를 자주 한다. 이외에도 식욕 감퇴·피부염·항문질환 등을 겪을 수 있다. 크론병은 완치가 어려우나 평소 식습관을 조절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평소 술·커피·기름진 음식·유제품·섬유소 등 장을 자극하는 음식을 적게 먹는 게 좋다. 섬유소가 적고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육류 섭취땐 기름기나 질긴 부위를 제거하고 살코기로 삶아 조리해야하며 식사는 소량씩 자주 해 장의 부담을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면 염증 부위를 잘라내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