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힘든 발톱무좀, 고열 레이저 쏴 뿌리 뽑는다

입력 2017.10.25 09:06

月 1회, 새 발톱 자랄 때까지 치료
바르는 약 병용해 치료 효과 높여
장기 복약 힘든 만성질환자 추천

발톱에 무좀이 생기면 발톱이 두꺼워지고 울퉁불퉁해져 보기가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무좀균에 의해 염증이나 궤양의 위험이 있다. 무좀균(피부사상균)을 가족 등에게 옮길 수도 있다. 따라서 발톱무좀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발톱무좀은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발톱을 아예 빼는 수술을 하거나 간독성 위험이 있는 약을 장기간 먹어야 했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약은 무좀균을 없애는 효과가 크지만, 새 발톱이 완전히 나오는 1년 반 동안 먹어야 해서 당뇨병·심장병 등 만성질환자는 치료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발톱에 바르는 약도 있지만, 효과가 적다는 단점이 있다.

3년 전부터 무좀이 있는 발톱에 레이저를 쏘아 무좀균을 죽이는 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무좀균이 65도 이상의 온도에서 파괴되는 특징을 이용, 핀포인트 레이저를 이용해 한 번에 79도의 열을 발톱 안쪽 무좀균이 서식하는 곳에 쏘면 무좀균이 사멸한다. 핀포인트 레이저를 쏘면 레이저 파장에 의해 새 발톱이 더 빨리 자라는 효과도 있다. 시술 시간은 10분 이내로 짧으며 시술 시에는 따뜻한 열감 정도만 느껴지고 통증은 거의 없는 장점이 있다. 이상주 원장은 "레이저 치료를 한 달에 한 번, 새로운 발톱이 나올 때까지 꾸준히 받으면 먹는 약 만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발톱무좀 치료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레이저와 함께 바르는 약을 병용하고 있다.

서동우 원장이 발톱무좀 레이저 시술을 하는 모습.
연세스타피부과에서는 발톱무좀 완치를 위해 레이저와 함께 바르는 약을 쓰고 있다. 사진은 서동우 원장이 발톱무좀 레이저 시술을 하는 모습./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연세스타피부과 서동우 원장은 최근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레이저와 항진균제 외용액를 이용한 손발톱무좀 병합치료'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서는 10명의 발톱무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핀포인트 레이저로 치료 후 에피나코나졸 외용액(efinaconazole 10%)을 하루 한 번 바르게 했다. 그 결과, 환자의 90%가 발톱이 정상 발톱과 유사하게 자라고 변색된 발톱 색도 정상으로 돌아오는 등 뚜렷한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서동우 원장은 "연구는 지금도 지속하고 있는데, 핀포인트 레이저 치료와 손발톱무좀 전문 외용제를 병합하는 치료는 먹는 약 이상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간 약을 먹기 어렵거나, 바르는 약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가 시도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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