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백신, 노인·만성질환자는 두 종류 모두 맞아야

입력 2017.10.18 06:20

단백접합·다당질 순 접종 권장… 영유아, 무료 단백접합으로 충분

폐렴 백신, 노인·만성질환자는 두 종류 모두 맞아야
폐렴에 취약한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 접종(다당질 백신) 전에 단백접합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폐렴 위험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국내에 도입된 백신은 크게 두 가지. 95가지 폐렴 원인균(폐렴구균) 중 23가지를 예방하는 '다당질 백신'과 13가지(혹은 10가지)를 예방하는 '단백접합 백신'이다. 정부는 만 65세 이상 노인은 다당질 백신을, 영유아는 단백접합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노인은 무료 접종만으로는 부족하다. 폐렴 고위험군이라면 여기에 한 가지 백신을 추가해야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 및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폐렴 고위험군은 예방접종 두 번 맞아야

다당질 백신은 더 넓은 범위를 예방하는 반면, 예방 효과가 다소 떨어진다. 폐렴구균이 일으키는 치명적인 합병증(균혈증·뇌수막염)에 대한 예방 효과는 뛰어나지만, 정작 폐렴에 대한 예방 효과는 정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단백접합 백신은 좁은 범위를 예방하는 대신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폐렴을 예방하는 효과가 확실히 입증된 것이 장점이다. 예방률은 46%로 그리 높지 않지만, 폐렴 및 폐렴 합병증으로 이어지더라도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게 지나가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백신을 맞는 것이 좋을까.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감염학회는 두 백신을 모두 맞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한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두 백신을 모두 맞으면 각각의 장점을 모두 얻는다"며 "특히 당뇨병·협심증·심근경색·만성폐쇄성폐질환(COPD)·천식·간경화·간염을 오래 앓은 환자, 평소 몸이 허약한 65세 이상 노인은 둘 다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단백접합 백신 먼저 맞아야 효과 커

만약 두 백신을 모두 맞을 계획이라면 단백접합 백신을 먼저 맞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반대의 순서로 다당질 백신을 먼저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조금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추가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훨씬 크기 때문에 무료 접종으로 다당질 백신을 먼저 맞았더라도 단백접합 백신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65세 이전에 다당질 백신을 맞았다면 6~12개월 후 단백접합 백신, 다시 4년 후에 다당질 백신을 각 1회씩 접종하면 된다.

영유아(생후 2개월~만 5세)는 노인과 달리 두 종류의 백신을 모두 맞을 필요가 없다. 정부가 무료로 지원하는 단백접합 백신 접종만으로 충분하다. 영유아는 면역 기능이 성숙하지 않아 다당질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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