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실내에서 장시간 TV·스마트폰 본다면, '이것' 유발될 수도

입력 2017.09.28 14:59

안과 검사 중인 모습
사진설명-오랜시간 어두운 곳에서 고개를 숙인 채 TV나 스마트폰을 보면 급성폐쇄각녹내장에 걸릴 수 있다. 사진-헬스조선DB

최근 18시간 동안 한국드라마를 시청하다 녹내장에 걸렸다는 중국 여성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어두운 실내에서 지나치게 오랫동안 모니터를 쳐다보면서 안압이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모니터를 볼 경우, 특히 엎드린 자세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폐쇄각녹내장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특히 급성 폐쇄각 녹내장의 경우 가을, 겨울철에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일조량 및 야외활동량이 줄어들어 안압을 조절하는 전방각이 좁아지고, 안압이 갑자기 올라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눈 안에서 순환하고 있는 방수가 배출되는 길을 홍채가 막음으로써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주로 눈이 충혈되고 흐리게 보이며, 안압이 많이 올라가면서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주로 어두운 저녁시간에 잘 생기기 때문에 새벽에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핸드폰 사용이나 김장 이외에도 밭일이나, 화투놀이 등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하는 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황영훈 교수는 “안압이 높은 상태로 시간이 흐르면 동공을 움직이는 근육이 마비되거나 시신경 손상을 초래해 시력과 시야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약물치료와 레이저, 필요에 따라 수술 등의 치료를 받게 되는데 많은 경우 적절히 치료받더라도 어느 정도의 후유증이 남게 되는 무서운 병”이라고 말했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과 달리 우리나라 사람에게서 가장 많은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은 초기증상이 없어 안과의사의 진료를 통해서만 발견이 가능하다. 건강검진을 통해 녹내장 의증으로 정밀검사를 권유받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여러 증상과 질환으로 안과를 찾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중요하며,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녹내장을 검사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안과의사의 진료이다. 안과의사가 직접 세극등현미경을 통해 시신경을 들여다본 후 녹내장이 의심되면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확진을 하게 된다.

녹내장으로 망가진 시신경은 회복시키기 어렵고, 진행상태를 늦추기 위한 치료를 하게 된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안압을 낮춰 시신경을 보존함으로써 시력저하를 최대한 늦춰줘야 한다. 김안과병원 황영훈교수는 “녹내장 치료의 핵심은 안압조절이며, 안압은 상대적이어서 다른 사람보다 높지 않더라도 시신경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면 안압을 더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압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안약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며, 약물치료로 안압조절이 어려우면 레이저치료, 수술 등의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술, 커피를 다량으로 마시는 행위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엎드려서 책을 본다거나 넥타이를 조여 매는 것, 과도한 근력운동, 금관악기 연주 등도 역시 눈의 안압을 증가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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