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 먹더라도… 간 싱겁게 해야 혈압 조절 성공한다

    입력 : 2017.09.27 09:05

    서울아산병원 김영식 교수 연구

    고혈압을 가진 사람의 54%는 혈압 조절이 안 돼(질병관리본부) 혈관질환 합병증에 노출돼 있다. 그동안 이런 사람은 약물치료를 안 받거나, 약을 자주 거르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그런데 최근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아도 생활습관 관리가 안 되면, 혈압 조절에 실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팀은 고혈압약을 처방받은 환자 1139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의 혈압 변화를 조사했다. 이들 중 178명은 약을 꾸준히 복용했지만 혈압이 정상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혈압이 잘 조절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약 복용률은 각각 95.7%, 93.1%로 통계적인 차이가 없었다. 김영식 교수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더라도 생활습관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혈압 조절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혈압 조절에 실패한 환자를 조사했더니 체질량지수가 증가하면 혈압 조절 실패 확률이 2배로 높아졌고, 신체활동량이 늘지 않을 때는 2.4배로 높아졌다.반면 혈압 조절에 성공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음식에 소금·간장을 넣지 않은 사람의 성공 확률이 3배로 높았고, 튀김을 간장에 찍어 먹지 않는 사람은 2.6배로 높았다.

    따라서 고혈압약을 복용할 때는 신체 활동량을 늘리고, 음식을 싱겁게 먹는 등의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김영식 교수는 "이렇게 하지 않아 혈압 조절이 안 되면, 약의 용량을 늘려야 한다"며 "고용량의 혈압약은 일시적으로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기립성 저혈압이 유발되는 등약물 부작용 위험을 키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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