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나온 장 괴사까지… '탈장' 조심해야 할 사람은?

입력 2017.09.25 15:26

배를 부여잡고있는 여성
노인이 복벽 근력이 약해 탈장에 취약하다/사진=헬스조선 DB

김모(69)씨는 기침을 하다 배 주변에 작은 공만 한 혹이 튀어나온 것을 발견했다. 손으로 누르니 잠시 사라졌지만, 금방 원래대로 튀어나왔다. 병원을 찾은 김 씨는 탈장을 진단받았다. 탈장은 본래 위치에 있어야 할 장기가 자리를 이탈한 상태를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탈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2만 명에 달했다.

탈장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으나 근력이 약한 노인이 특히 취약하다. 탈장을 겪는 연령에 따라 소아 탈장과 성인 탈장으로 나뉜다. 소아 탈장은 10세 미만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선천적으로 탈장 구멍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이때는 탈장된 부위를 막아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성인 탈장은 대부분 노화로 인해 몸의 내장을 지지하는 복벽의 근력이 약해져 발생한다. 강하게 기침하거나 변을 보기 위해 힘을 주면 배의 압력이 증가해 약해진 복벽에 구멍이 생기는데, 이 사이로 장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탈장이 생겼다고 해서 반드시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탈장 부위에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다. 그러나 육안으로 튀어나온 탈장 부위를 볼 수 있어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손으로 누르거나 누우면 해당 부위가 다시 들어가지만, 시간이 지나면 눌러도 사라지지 않는다. 이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방치하면 빠져나온 장이 꼬이거나 피가 통하지 않아 괴사해 잘라내야 한다.
탈장은 장기의 구조적인 문제이므로 약물로 개선되지 않고 반드시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구멍이 난 복벽 부위를 막아주고 장을 원래 위치에 되돌려 놓는다. 복벽이 많이 약한 노인의 경우, 복벽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막을 덧대어 재발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탈장을 막기 위해선 복부 비만을 예방하고 평소 배의 근력을 기르는 게 좋다. 복벽 주변 조직이 단단해져야 압력을 잘 견딜 수 있다. 고강도의 운동은 복압을 높이므로 피하는 게 좋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