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고 싶은 목소리 연습했다가 목 다친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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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11 13:52

    확성기에 입 대고 있는 모습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인위적으로 흉내내면 발성장애가 생길 수 있다 사진=헬스조선 DB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의 목소리를 닮고 싶어 이를 따라 해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지속해 내면 발성장애가 생길 수 있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대표원장은 "특히 성장기 청소년은 발성장애가 잘 생기고 후두와 성대가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흉내 내는 습관을 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내는 목소리의 주파수를 ‘기본 주파수’라고 한다. 기본 주파수는 자신의 성대가 만들 수 있는 가장 낮은 소리다. 성대 근육이 긴장 없이 편안하게 이완된 상태에서 양쪽 성대가 부드럽게 접촉하고 적당한 힘으로 성대 근육을 긴장시켜 진동할 때 만들어진다. 그런데 자신의 기본 주파수보다 낮은음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성대의 접촉면을 넓게 만들어야 한다. 김형태 대표원장은 "이러한 발성 패턴은 매우 비정상적인 근육 움직임을 유발하고, 오랜 기간 이 패턴을 갖게 되면 음을 높이지 못하고 낮은음만 내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잘못된 발성 습관은 곧바로 발성장애로 이어진다.

    발성장애를 '보가트-베이콜 증후군'이라 한다. 보가트-베이콜 증후군이 생기면 일상적인 대화에서 ▲너무 낮은 음이 나오고 ▲높은 음을 낼 수 없으며 ▲쉽게 피로해지고 ▲목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성인은 어느 정도 발성 패턴이 굳어 있어 쉽게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지만, 청소년기의 후두와 성대는 급격하게 성장하기 때문에 그만큼 더 쉽게 손상된다.

    보가트-베이콜 증후군이 생기면 병원에서 음성치료와 음성재활 프로그램을 받아야 효과적으로 회복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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