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경험자 절반 이상이 음주·흡연… 습관 바꾸지 않으면 癌 재발

    입력 : 2017.09.06 04:00

    [H story] 암 경험자 건강 관리
    국내 암 경험자 146만명 시대
    33%, 2년 동안 암 검진 안 받아
    심리적 고통 쉽게 방치해 문제

    암 경험자의 절반 이상이 흡연·음주를 지속하고, 세 명 중 한 명은 병원 정기 검진을 받지 않을 정도로 건강 관리를 잘 안하는 암 경험자가 많다. 혼자서 건강 관리를 하기 어렵다면 의사의 도움을 받고, 명상·미술치료·암환우 활동 등을 해야 한다.
    암 경험자의 절반 이상이 흡연·음주를 지속하고, 세 명 중 한 명은 병원 정기 검진을 받지 않을 정도로 건강 관리를 잘 안하는 암 경험자가 많다. 혼자서 건강 관리를 하기 어렵다면 의사의 도움을 받고, 명상·미술치료·암환우 활동 등을 해야 한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우리나라 국민 중 약 146만명은 암을 이겨냈거나 극복 중인 '암 경험자'이다. 이처럼 암을 극복하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정작 암 경험자의 건강 관리는 제대로 안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올해 1월 발표한 암 경험자 1269명의 음주습관 분석 결과, 암에 걸리기 전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는 906명 중 60.3%가 암 치료 이후에도 술을 마셨다. 2015년 연세암병원이 위암·대장암 경험자 628명을 대상으로 흡연 여부를 분석,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과거 흡연했던 사람의 약 15%는 암 경험 후에도 계속 흡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하는 암 경험자 비율이 67.5%에 달한다는 미국 암연구회(AACR)보고도 있다.

    암 수술을 받은 후 검진 등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하지만, 그러지 않는 사례도 많다. 삼성서울병원 암치유센터 신동욱 교수는 "암 경험자가 병원의 정기 검진을 받지 않으면 암 전이·재발을 놓치는 건 물론 새로운 장기에 생기는 2차암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4년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암 경험자 1125명을 대상으로 분석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조사 당시 2년간 암검진을 하지 않은 사람은 377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33.5%로 나타났다.

    암 경험자 건강 관리 실태
    전문가들은 암 경험자의 정신 건강도 문제라고 말한다. 서울아산병원 암교육정보센터 정경해 책임교수는 "암 경험자는 우울증·불면증 등 여러 심리적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히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간주하고 무시하거나 참아 삶의 질이 떨어진 상태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2016년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암 경험자의 16.69%가 우울 증세를 겪고 있다. 정경해 책임교수는 "우울함이나 불면증을 감당하기 힘들다면 병원을 찾아 의사의 도움을 받고, 명상·미술치료·요가·암환우들과의 활동 등도 해야 남은 삶을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 암 경험자

    현재 치료를 통해 암을 극복하고 있거나, 과거에 암을 앓았던 사람


    • Copyright HEALTH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