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거나 튀어나오거나… 여드름 흉터, 모양 따라 다른 치료법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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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도움말 이상준(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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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01 08:00

    Medical | 피부질환

    여드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억지로 짜내다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파이거나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등 다양한 종류의 여드름 흉터는 한번 생기면 잘 사라지지 않아 레이저 시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형태별 여드름 흉터와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여드름 흉터

    피지 분비 과다로 발생하는 ‘여드름’
    여드름은 털이 나는 모낭에 붙은 피지선에서 피지 분비가 과도하게 늘거나, 각질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보통 면포(모낭 속에 고여 딱딱해진 피지)나 구진(1cm 미만 크기의 솟아 오른 피부병변)의 형태로 나타난다. 피지선이 모여 있는 얼굴이나 목, 가슴 등에 많이 발생한다.

    사춘기 이후에도 계속되는 여드름 스트레스
    여드름은 보통 호르몬 변화로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는 사춘기에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피지가 과다하게 늘어 발생하는 성인여드름 환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심한 여드름이나 여드름 흉터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연령대도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때는 색조 화장품이나 헤어 왁스 사용이 늘어나는데, 이런 화장품의 잔여물을 모공 속에 그대로 남겨둔 채 잠드는 등의 생활습관으로 여드름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이 시기 과도한 스트레스도 여드름의 주범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의 일종인 안드로겐이 분비되는데, 안드로겐은 피지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을 해 여드름이 생길 위험을 높인다. 여기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10대 때 생긴 여드름 흉터 치료를 시작하는 사람까지 더해져 20대에 여드름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여드름 흉터 남기는 습관 따로 있다
    여드름이 생겨도 제대로 치료·관리하면 흉터가 안 남는다. 하지만 억지로 여드름을 짜내려고 하면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손으로 여드름을 짜면 손에 있는 세균이 여드름 상처에 침투해 곪게 만들어 흉터를 만든다. 손톱을 짧게 깎지 않은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여드름을 건드리다 손톱 속 세균이 여드름 부위에 들어가 흉터가 생기기도 한다. 술이나 담배가 여드름 흉터를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알코올은 분해되는 과정에서, 니코틴은 혈관 수축 작용으로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2015년 건강보험 ‘여드름’ 연령대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다양한 형태의 여드름 흉터

    일반적인 여드름 흉터의 형태는 여드름이 있던 자리에 생긴 붉은색이나 갈색 자국이다. 붉은 자국은 여드름의 염증 반응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해당 부위를 재생시키기 위해 혈관이 늘어나거나 새로 만들어지면서 생긴다. 이런 흉터는 보통 2~3개월이면 대부분 사라진다. 하지만 깊게 파이거나 튀어나온 여드름 흉터는 자연적인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워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가 필요한 여드름 흉터는 여드름을 짜낸 방식이나 부위, 피부 타입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송곳형 흉터(icepick type)
    송곳형 흉터(icepick type)

    송곳형 흉터(icepick type)
    송곳형 흉터는 얼음 표면을 송곳으로 판 것 같은 형태의 여드름 흉터다. 2mm 이내의 작은 크기로 깊이 파여 있는 형태인데 가장 흔한 여드름 흉터 유형이다. 여드름 흉터 환자의 60~70%가 송곳형 흉터로 병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히 많이 생기는 부위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미간이나 뺨, 이마에 상대적으로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염증성 여드름을 앓을 때 손으로 짜는 버릇이 있던 사람들에게 많이 보인다.

     

    롤링형 흉터(rolling type)
    롤링형 흉터(rolling type)

    롤링형 흉터(rolling type)
    둥근 형태의 흉터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10~25%다. 흉터의 경계선이 명확하지 않고, 너비가 비교적 넓으며, 피부가 함몰돼 있다. 다른 흉터의 비해 피부 자체의 손상이 크지는 않으며, 함몰된 가운데 부위 피부에만 약간의 손상이 있다
    피지가 비교적 깊은 곳에서 터지면서, 피부 표면은 손상되지 않은 채 피부 깊숙한 곳에만 손상을 줬을 때 이런 형태의 흉터가 생긴다. 보통 크기가 큰 여드름을 짜다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박스형 흉터(boxcar type)
    박스형 흉터(boxcar type)

    박스형 흉터(boxcar type)
    박스형 흉터는 송곳형 흉터 다음으로 흔한 유형의 여드름 흉터로, 여드름 흉터 환자의 20~30% 정도를 차지한다. 수두 흉터와 비슷하게 원형 혹은 타원형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비교적 각각의 경계가 뚜렷한 형태를 띤다. 송곳형 흉터에 비해 상처 부위가 넓지만, 균일한 깊이를 가지고 있다.

     

    비후성 흉터
    비후성 흉터

    비후성 흉터
    드물지만,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형태의 비후성이나 켈로이드 흉터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흉터는 대개 붉은색을 띠고 있으며, 튀어나온 채로 단단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피부색이 짙은 환자에게 많이 생기고, 가슴 중앙 부위나 어깨에 난 큰 여드름을 짜다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흉터별 치료법은?

    파인 흉터 - 레이저치료, 공기압복원술
    송곳형이나 박스형, 롤링형 등 파여 있는 형태의 여드름 흉터는 기계적으로 피부에 손상을 줘 피부재생 작용을 촉진하는 치료 방법이 많이 쓰인다. 레이저 치료는 흉터 표면 피부를 박탈시킨 후 재상피화(벌어진 살갗 표면이 다시 증식하는 일)를 통해 흉터를 완화시키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파인 형태의 여드름 흉터에 공기압 스트림과 흉터레이저를 병행한 ‘공기압복원술’도 시행되고 있다. 바늘 없이 고강도 고기압 스트립으로 특수 피부 재생물질을 흉터 부위에 주입해 여드름 흉터를 채우고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튀어 나온 흉터 - 냉동요법, 스테로이드 주사
    튀어 나와 단단해진 흉터에는 냉동요법이나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이용해 치료한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흉터 내부에 스테로이드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방식인데, 스테로이드가 흉터를 구성하는 물질인 콜라겐 합성을 억제해 흉터를 없앤다. 냉동요법은 흉터 내부의 혈관이나 조직을 냉각해 괴사시키는 방식으로 흉터를 직접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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