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 유발하는 '음식중독'… 의지 탓 아닌 '이것'이 원인

입력 2017.08.22 10:31

과자와 치킨,빵등을 늘어놓고 먹고 있는 모습
음식중독은 과식·폭식을 유발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사진=헬스조선 DB

음식을 먹다 보면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식욕을 조절하지 못하는 음식중독은 단순한 의지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병적 상태일 수 있다. 이로 인한 과식은 소화불량·위염·스트레스 등 여러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음식 중독은 끊임없이 음식을 원하고, 자주 과식하는 현상이다. 배고픔이라는 생리적인 욕구를 채우기보다는 정신적인 만족감을 얻기 위해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다. 음식중독이 생기는 이유는 식사를 할 때 몸속에서 생기는 세로토닌 호르몬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데, 달거나 짜고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몸 속 세로토닌이 증가해 기분이 좋아진다. 평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할 때 음식을 먹으면 우울감이 줄어든다. 이 때문에 계속 음식을 원하는 음식중독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이고 점점 더 많은 음식을 필요로 해 과식·폭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음식중독으로 인해 과식과 폭식을 반복하면 위장 건강이 나빠질 위험이 크다. 많은 양의 음식이 위장에 한 번에 들어와 위장이 늘어나고 복부 압력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위장의 연동 운동이 약해져 소화가 잘 안 되는 소화불량이 생긴다. 또 한번 늘어난 위는 탄력이 떨어져 다시 줄어드는 데 시간이 걸린다. 이로 인해 식사량이 증가하고 많은 열량을 섭취해 비만해지기 쉽다. 또 과식으로 인해 구토를 할 경우, 음식물과 위산이 식도로 올라와 식도 내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심하면 만성적인 식도염·위염 등 소화기 장애를 앓을 수 있다.

올바른 식사습관을 통해 음식중독을 극복할 수 있다. 평소 음식을 20분 이상 천천히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 위장에 음식이 들어오고 최소 20분이 지나야 뇌에서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가 자극되는데, 이때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포만감을 느끼고 식욕이 조절되기 때문이다. 하루 세 끼니를 규칙적으로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사를 한 끼니에 몰아서 하면 식욕이 더 커져 많은 양의 음식을 먹을 위험이 있다. 빵·과자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 음식과 가공식품보다는 채소·기름기 없는 육류·두부 등을 먹는 게 좋다. 이런 음식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음식중독을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몸속 호르몬 균형을 위해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음식을 통한 감정적인 만족감의 한계를 깨닫고 이를 통제하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