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때문에 잠 못자는 '하지불안증후군'… 치료법은?

입력 2017.08.18 10:35

다리
사진설명=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도파민제·철분제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국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약 360만 명(7.5%)으로 적지 않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거나 뒤틀리는 듯한 통증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밤에 증상이 심해져 수면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전체 환자의 약 60%가 수면장애를 겪는다. 그러나 환자들은 이를 하지정맥류나 갱년기 증상 등으로 여겨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하지불안 증후군은 말 그대로 하지(다리)가 불안하고 여러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 들거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다리를 움직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주로 잠들기 전 증상이 심해져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해 환자들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국제 하지불안증후군 연구회가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이상 감각과 하지(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기분 ▲잘 때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 ▲가만히 있을 때 느껴지던 다리 통증이 움직임 이후에 완화되는 경우 ▲저녁이나 이른 밤에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에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뇌에 철분과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수면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평균 혈중 철분 수치는 42㎍/dl로, 정상 수치인 50-170㎍/dl보다 낮았다. 노화로 인해 도파민 분비량이 줄어드는 40대에 잘 발생하고 철분이 부족한 빈혈 환자도 걸리기 쉽다. 이외에도 호르몬 변화·유전적 요인·당뇨병 등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특히 가족 중에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있으면 이에 걸릴 확률이 높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도파민제 철분제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잠들기 2~3시간 전에 도파민제를 먹거나 철분을 보충하면 1~2주 이내에 나아진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약물치료로 쉽게 호전되지만, 다른 병으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 증상이 의심되고 밤에 잠을 설친다면 병원을 방문해 수면·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도파민의 원료인 철분이 든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쇠고기 녹색 채소 등에 풍부하다. 잠들기 전에 다리를 찜질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저녁 7시 이후에는 운동하지 않아야 한다. 잠들기 전 과도하게 다리 근육을 쓰면 근육이 긴장해 밤 동안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낮에 걷기·요가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해 다리 근육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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