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실명 질환 황반변성… '경고 신호' 알면 실명 막아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 2017.08.18 07:01

    찌그러져 보이는 체스판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변시증이 나타나면 황반변성일 수 있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나이가 들면서 신체의 각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노화의 영향을 가장 치명적으로 받는 기관 중 하나가 '눈'이다. 노안이 생기면 시력이 떨어지고 가까운 것을 잘 못 보는 등 눈에 문제가 생긴다. 노화가 진행되면 시력이 나빠지는 것 이외에도 '황반변성'에 걸릴 위험이 커져 문제다. 황반변성은 녹내장·당뇨병성 망막병증 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히지만, 이중 치료가 가장 어렵고 실명되기 쉬워 '1대 실명 질환'으로 불린다. 황반변성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황반변성은 눈 안쪽의 망막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인 황반부에 변화가 생긴 질환이다. 사물을 보는 데 주된 역할을 하는 황반부에 문제가 생기면 시력이 떨어지다 실명에 이른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건성은 노화나 과도한 눈의 사용으로 인해 망막 밑에 노폐물이 쌓이는 게 원인이다. 습성은 망막 주변에 신생혈관이 만들어져 생긴다. 건성 환자의 10%가 습성으로 이어진다. 망막에 쌓인 노폐물로 인해 기존 혈관에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새로운 혈관이 과다하게 만들어진다. 이 혈관은 쉽게 손상되고 잘 터져 실명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습성은 건성보다 실명할 위험이 더 크다. 국내 황반변성 환자는 2011년 8만6853명에서 2015년 12만9650명으로 약 49% 증가했다. 노령인구가 많아지면서 황반변성의 주요 원인인 노화를 겪는 사람이 늘기 때문이다. 노화 이외에도 과도한 빛·흡연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황반변성에 걸릴 위험이 2배로 높다.

    황반변성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위험하다. 망막에 노폐물이 쌓이는 데도 알차리기 힘들어 증상이 악화하기 쉽다. 이 때문에 노화가 시작되는 50대 이상은 시력이 정상이더라도 1년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게 안전하다. 눈에 띄는 증상은 없지만 황반변성 환자는 대부분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변시증'을 겪는다. 직선 사물이 구불구불해 보이거나 뿌옇게 흐려진다면 이미 황반변성이 시작된 상태일 확률이 크다. 이때 즉시 병원을 방문하면 실명을 막을 수 있다. 광역학 약물과 레이저를 눈에 주사해 신생혈관을 없애는 치료를 한다. 단, 신생혈관을 없애면서 주변 세포에 손상을 입혀 3회 이상 시행할 수 없다. 이외에도 유리체 절제술 등을 하기도 한다. 단, 시력이 손상되면 되돌리기 힘들어 사전에 이를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스마트폰이나 TV 등 강한 빛이 나는 사물을 오래 보지 않는 게 좋다. 선글라스나 모자를 써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야 한다. 또 채소·생선·어패류 등을 충분히 먹는 게 좋다. 여기에는 황반을 이루는 물질인 루테인이 풍부해 황반의 변성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 Copyright HEALTH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