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수면은 안녕하세요? 잠의 건강학 ②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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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도움말 신철(고려대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향운(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교수), 전홍준(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진규(서울수면센터 원장), 대한수면연구학회, 대한수면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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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11 08:00

    SPECIAL | 커버 스토리

    ■ 잠은 왜 보약일까?
    ■ 질낮은 수면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
    ■ 수면장애와 대처법
    ■ 잘 자는 방법 A to Z

     

    PART 3 수면장애와 대처법

    우리 국민 중에 수면장애를 앓는 이들은 매년 증가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0년 28만9500명에서 2015년 45만6000명으로 5년 새 57.5%가 증가했다. 대표적인 수면장애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주간졸림증, 수면 중 이상행동 등이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오후 2시에 졸음이 쏟아지는 날이 지속된다면, 수면의 질이 떨어진 상태로 수면장애일 수 있다”며 “이 경우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원장에 따르면 수면장애가 지속되면 심장과 뇌가 유일하게 쉬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심장과 뇌에 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것. 각각의 수면장애 증상과 특징 그리고 치료법을 알아본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1.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코골이는 단순한 잠버릇의 일종이라 생각하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코고는 사람 중에 고혈압·부정맥·뇌졸중 등이 많이 나타나면서 수면장애이면서 동시에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코골이가 수면장애로 불리는 이유는 코고는 사람 중 상당수가 수면무호흡 증세를 보여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 증세가 시간당 5회 이상 나타나는 경우로 진단된다. 전 인구의 1% 이상에서 수면무호흡증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자는 동안 자주 깨면서(각성 상태) 수면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각성 상태가 지속되면 자율신경계가 항진되고 무호흡에 따른 반복되는 저산소증으로 비만·당뇨병·고혈압·부정맥·심근경색·뇌졸중·성기능장애 같은 합병증이 초래된다.

    치료법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크게 지속적 기도 양압술과 수술, 그리고 생활요법이 있다. 지속적 기도 양압술은 코 마스크를 통해 적정한 압력으로 공기를 불어넣어서 자는 동안에 기도가 계속 열려 있게 해주는 방법이다. 현재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수술은 늘어나거나 커진 목젖과 편도 등을 수술로 넓게 해준다.

    다만, 정상 수면호흡으로 회복되는 성공률은 약 50%에 불과하다. 부작용 위험도 있는데, 물을 삼킬 때 코로 역류하거나 인후통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른 치료법이 여의치 않을 때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밖에 구강 내 기구를 틀니처럼 착용하는 방법도 있다. 생활요법으로는 옆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을 들인다. 수면무호흡이 똑바로 누워서 잘 때 심해지기 때문에 옆으로 누워 자면 도움이 된다.

     

    수면무호흡증 암과 연관 깊다
    수면무호흡증이 암 성장속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팀은 수면무호흡증 증상인 간헐적 저산소에 노출시킨 쥐의 암 종양 크기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는 피부암 세포를 쥐에게 이식하기 전과 후로 나누어 진행됐다. 암세포 이식 전 실험군에서는 미리 암세포를 간헐적 저산소에 노출시킨 후 이를 쥐에게 이식했다. 암세포 이식 후 실험군에서는 경증 저산소군(저산소 노출:시간당 10회)과 중증 저산소군(시간당 20회)으로 나누어 강도를 달리했다. 그 결과, 암세포 이식 전 실험군은 대조군(정상산소)에 비해 19일간 종양 무게가 1.5배 더 증가했다. 암세포 이식 후 실험군은 중증 저산소군이 경증 저산소군과 대조군에 비해 22일간 종양 무게가 2.5배 증가했다.

     

    주간졸음증

    2. 주간졸음증
    주간졸음증은 ‘깨어 있으려고 해도 각성상태를 유지하기 힘들거나 지나치게 많이 자는 상태’이다. 단순히 낮에 졸리는 증상과 주간졸음증의 차이점은 자기가 잠을 조절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주간졸음증이 있는 사람은 길을 걷다가, 음식을 먹다가, 상대방과 대화를 하다가, 시험을 보다가 잠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성행위 중에도 잠에 들기도 한다. 만약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스스로 졸음이 컨트롤되지 않을 정도로 졸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병적인 주간졸음증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간졸음증은 여러 원인에 의해서 생길 수 있다. 흥분하거나 기쁘거나 놀랄 때 사지에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 증세가 동반되는 기면병이 있으며, 며칠씩 계속 잠만 자는 반복성수면과다증, 자면서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움직이게 되는 야간간대성근경련 등이 있다. 따라서 환자 병력 청취와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해서 어떤 원인에 의해 주간 졸림증이 나타나는지 알아내야 치료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치료법 주간졸음증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리 시행된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 수면시간을 늘리고 규칙적인 시간에 취침과 기상을 하며, 기상 후 30분 내로 빛을 쪼인다. 또한 주간에 계획적인 낮잠을 취하는 것은 원인에 상관없이 대부분 과도한 주간졸음증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하지불안증후군

    3. 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은 자려고 할 때 다리가 무언가 불편한 느낌,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드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종종 다리가 시리고 저리다고 표현한다. 이런 증상은 밤에 심해지는데 다리를 계속 뻗거나 움직여야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잠들기도 어렵다. 이런 하지불안증후군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뇌의 화학물질인 도파민의 불균형이 하지불안증후군을 일으킨다고 추정 중이다. 도파민은 몸의 근육 움직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보통 가족 중에 하지불안증후군을 겪는 사람이 있으면 발생하기 쉽고, 임신 등 호르몬 변화가 있을 때 하지불안증후군이 나타나거나 악화되기도 한다.

    치료법 하지불안증후군은 철분 결핍성 빈혈이나 신장의 이상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혈액검사를 시행해서 원인이 되는 질환이 있는지 찾는다. 원인 질환이 나타난다면, 그 질환을 치료하는 게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질환이 원인이 아닐 경우엔 목욕·다리 마사지·온열요법·얼음팩·정기적인 운동·비타민E·칼슘 보충 같은 생활요법으로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수면 중 이상행동(사건수면)

    4. 수면 중 이상행동(사건수면)
    수면 중 이상행동은 ‘사건수면’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수면과 관련돼 방해가 되는 모든 상황을 총칭하는 광범위한 용어이다. 자는 도중 갑자기 불완전한 상태로 깨어나서 돌아다니며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몽유병, 자신의 꿈을 그대로 실행에 옮겨 본인이나 배우자가 신체적으로 상처를 입는 렘수면 행동장애, 자다가 갑자기 비명소리와 함께 깨어나면서 입술이 파랗게 질리게 되는 야경증, 반복적으로 침상이나 옷에 오줌을 싸는 야뇨증, 잠자리에 들 때에나 깰 때에 갑자기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는 수면마비, 치아가 마모될 정도로 수면 중 이를 가는 이갈이 등이 대표적이다. 수면 중 이상행동은 주로 어린 소아에서 흔히 나타난다.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니며 피곤하거나, 열이 날 때, 특정한 약물 복용 시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 있다. 일부에서는 스트레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기도 한다.

    치료법 수면 중 이상행동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고령에서 잠꼬대가 심해졌을 땐 렘수면행동장애를 의심하고 병원에서 진단받는 게 좋다. 수면 중 이상행동은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수면장애는 어떻게 진단하나?

    수면다원검사
    수면장애 진단에 가장 도움되는 검사는 수면다원검사이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뿐만 아니라 수면 중 여러 가지 중요한 신체기능을 확인한다. 수면다원검사를 위해서는 하룻밤을 병원에서 자야 한다. 수면단계를 측정하는 뇌파전극을 머리에 부착하고, 호흡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코·가슴, 복부에 센서와 벨트를 착용한다. 또한 눈 움직임, 팔다리 움직임, 턱 근육의 긴장도를 측정하기 위해 각각 부위에 전극을 부착하고 가슴에는 심전도 전극을 부착한다.

    수면다원검사 방법
    1 —— 머리에 붙인 전극에 의해 수면의 양과 질을 검사한다. 수면 단계별로 자는 시간을 분석해서 얼마나 잘 자는지를 확인한다.
    2 —— 수면 중 호흡량을 측정해 수면무호흡 또는 저호흡 횟수와 정도를 파악한다.
    3 —— 심전도로 수면 중 심장의 활동을 모니터한다.
    4 —— 수면 중 호흡을 위한 가슴과 배의 운동을 측정한다. 해당 측정은 수면무호흡증의 형태를 진단하는 데 필요하며, 호흡장애 시 환자가 겪는 스트레스의 지표로 사용된다.
    5 —— 수면 중 혈중산소량과 코골이 정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6 —— 다리근육의 근전도 전극을 통해 수면 중 다리 움직임 및 이상행동을 관찰한다.
    7 —— 몸의 위치를 감지하는 센서로 잠을 잘 때 어떻게 누워 있는지를 확인해 여러 가지 몸 위치별로 잠잔 시간을 산출한다.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낮잠검사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낮잠검사)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는 기면증과 수면무호흡증, 주간졸음증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검사이다.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는 전날 밤에 시행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밤 동안의 수면 양상을 분석한 후, 아침부터 2시간 간격으로 4~5회에 걸쳐서 30분씩 낮잠에 빠져 들어가는 속도를 검사한다. 여기서 잠이 든 후 15분 이내에 두 번 이상 렘수면이 발생하면 기면증의 가능성이 높다. 또한 평균 수면잠복기에 따라서 주간에 졸린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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