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두통 일으키는 '이 습관'… 혹시 나도?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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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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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08 11:00

    머리를 잡고있는 사람
    이갈이는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지만 환자 스스로 알아차리기 힘들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사진=신촌다인치과병원 제공

    많은 사람이 두통을 경험한다. 대개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지만, 두통이 자주 발생하면 만성으로 이어져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을 위험도 커진다. 두통은 원인이 다양해 이를 정확히 알아야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두통의 원인이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에 이를 알아차리지 못해 치료가 더욱 어렵다. 사람들이 알아차리기 힘든 두통의 원인 중 하나가 이갈이이다. 이갈이를 낫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밤마다 두통 만드는 원인, 이갈이
    이갈이가 두통의 원인인 경우가 많지만, 환자들은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대개 자신이 잠든 사이에 이를 갈기 때문이다. 이갈이는 습관적으로 치아를 좌우로 갈거나 꽉 깨무는 것을 말한다. 이갈이를 하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스트레스·불안 등 심리적인 원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갈이는 어린이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친구·부모님·선생님 등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을 때나 무리한 신체활동으로 심한 피로를 느낄 때 이를 가는 경향이 있다. 반면 성인의 경우 스트레스 외에 중추성 수면장애가 있을 때 이를 갈기도 한다. 이는 잠에 깊게 들지 못하는 수면장애의 일종이다. 우리 몸은 수면을 취할 때 얕은 잠과 깊은 잠을 번갈아가며 자는데, 얕은 잠 단계에서 깊은 잠으로 넘어가지 못할 때 이갈이가 심해진다.

    ◇턱관절 장애·잇몸질환까지 유발
    이갈이의 문제는 대부분 수면 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개선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가는 소리가 나지 않으면 이갈이 증상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소리 없이 이를 꽉 깨무는 것도 이갈이에 해당한다. 이갈이를 오래 하면두통 이외에도 턱관절과 턱 주변 근육, 치아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신촌다인치과병원 구강내과 김동국 과장은 "이갈이를 할 때는 음식물을 씹는 것의 2~10배 되는 강한 힘을 받게 된다"며 "힘으로 이를 갈아 치아 표면이 닳고, 치아 주위 조직이 손상돼 찬 음식을 먹으면 이가 시리고, 심한 경우 이가 흔들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갈이를 심하게 하는 경우에 치아 일부가 깨져 나갈 수 있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나사가 풀리거나 임플란트가 파절될 수도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안되면 장치 고려
    이를 가는 원인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이갈이의 주된 원인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게 좋다. 운동이나 취미 등의 여가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자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숙면을 취해야 한다. 평소 잠에 들지 않을 때도 이를 꽉 깨물지 않도록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이갈이가 고쳐지지 않으면, 교합안전장치를 착용해야 한다. 이 장치는 윗니와 아랫니가 닿지 않게 도와주고 턱 근육과 턱관절의 긴장 상태를 풀어준다. 단 자신의 치아에 맞지 않는 장치를 오랜 시간 착용하면 치아의 맞물림이 변화하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치과를 방문해 자신의 치아에 맞는 장치를 정확하게 제작하고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김동국 과장은 "이갈이 습관이 심하면 두통을 비롯해 치주조직 손상, 턱관절 및 목과 어깨의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이를 방치할 경우 치아 마모가 심해져 치아를 깎아서 씌우는 보철 치료도 힘들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보호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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