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류마티스 관절염, 남성은 '이 질환' 주의해야

입력 2017.07.27 14:30

남녀별 잘 생기는 관절질환

손 부여잡는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성에게,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은 남성에게 잘 생긴다/사진=헬스조선 DB

40~50대 중장년층부터는 관절 건강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관절 질환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그중 성별로 유병률이 유독 높은 질환이 있다. 여성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남성은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을 주의해야 한다.

◇​관절 뻣뻣해지는 ‘류마티스 관절염’, 여성이 남성의 4.3배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에워는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소인이 모두 작용해 면역 조절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국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여성이 남성의 약 4.3배에 이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류마티스 관절염 진료환자 중 여성은 7만6488명으로 전체 진료환자 수(9만4601명)의 80.9%였다. 반면 남성 환자 수는 1만8113명에 그쳤다. 특히 40대 인구 1만 명당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살펴보면, 여성(30.4명)이 남성(5.2명)의 약 6배에 달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환자 수 차이가 컸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유독 여성에게 많은 이유로는 임신·출산 등으로 인한 급격한 여성호르몬의 변화가 꼽힌다. 증상이 가장 잘 생기는 관절은 손가락이지만 무릎에도 잘 생기며, 어깨, 팔꿈치, 손목, 고관절, 발목에도 나타난다. 류마티스 관절염 특징은 통증이 여러 관절로 옮겨 다니고 통증이 왼쪽·오른쪽 대칭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왼쪽 무릎이 아프면 오른쪽 무릎이 아프고, 왼쪽 손목이 아프면 오른쪽 손목도 아픈 식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는 약물요법과 물리치료가 쓰인다. 약물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춘다. 약물로도 낫지 않고 관절이 계속 붓고 아프면 수술을 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도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치료 경과가 좋다. 관절 부위의 통증과 함께 날씨에 온몸이 민감해져 쑤신다거나 눈병이 잦고, 피부에 울긋불긋한 반점이 생기거나, 입안이 자주 헐고, 노곤한 느낌이 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하고 빨리 진단받아봐야 한다.

◇뼈 썩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 남성이 여성의 1.7배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은 뼈로 가는 혈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뼈가 썩고 관절이 파괴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골괴사증 진료환자가 남성이 1만6293명, 여성이 9700명으로 남성 환자 수가 여성보다 1.7배 이상으로 많았다.

골괴사증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 가능하나 비교적 젊은 30~59세 사이에 가장 많다. 어느 관절이나 발생할 수 있지만 고관절, 무릎관절, 어깨관절, 발목관절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특히 대퇴골두(넙다리뼈 위쪽)에 많이 생긴다. 남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운동으로 인해 외상을 자주 입고, 과도한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알코올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골수 지방세포가 지나치게 두꺼워지거나 이상 증식으로 인해 골수 압력이 높아지고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동맥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정맥순환이 되지 않아 연골과 맞닿은 부위의 뼈세포와 조직이 죽게 되는 것이다.

골괴사증을 예방하려면 과음을 피하고 금연해야 한다. 음주에 흡연까지 하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더 커지는 탓이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허벅지 안쪽에서 통증이 있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을 때 사타구니의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많이 걸을 때 고관절이 쑤시거나 뻐근한 통증이 들고 더욱 악화되면 아파 걸을 수도, 설 수도 없게 된다.

목동힘찬병원 백지훈 원장은 “통증이 발생할 정도면 단순 X-ray 검사로 확인 가능하며 그 밖에는 MRI 검사 등으로 조기 발견할 수 있다”며 “대퇴골두의 파괴가 진행된 경우라면 인공 고관절 수술 외에는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지만, 수술로 90~95% 통증을 완하하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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